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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매일같이 사용하는 수세미에 세균이 우글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수세미를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헹궈 말려야 하고, 1~2주에 한번씩 수세미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영국 BBC는 21일(현지시간) 독일 포르트방겐 대학의 미생물학자 마르쿠스 에거트 박사의 연구를 인용해 "주방 수세미는 박테리아의 천국"이라고 보도했다.
에거트 박사는 주방 수세미에서 362종의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연구를 통해 밝혔다. 일부 수세미에선 1㎠(제곱센티미터)당 최대 540억 마리의 세균이 발견됐는데, 이는 대변 샘플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수세미에서 발견되는 세균 자체가 건강에 해를 끼친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에거트 박사는 밝혔다. 세균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세균이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다. 연구는 수세미에서 발견된 세균 대부분이 건강한 사람에게는 크게 위협이 되지 않는 수준으로, 식중독 등 심각한 질병과는 연관이 없다고 전했다.
또 매주 또는 2주마다 수세미를 교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자주 교체하는 것이 불가능하면 수세미를 잘 씻어 완전히 말리고, 식기 세척기나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 정도 돌리라고 조언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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