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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말해주는 ‘야당 주도 국회’…민주당 상임위원장 회의 개최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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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출석률도 13%P 가까이 차이…‘100% 출석’ 민주당 97명, 국민의힘은 ‘0’
경향신문

22대 국회가 시작된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장이 있는 상임위원회가 국민의힘 위원장이 이끄는 상임위보다 2배 가까이 많이 열린 것으로 파악됐다. 본회의 평균 출석률도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야당이 입법 드라이브를 거는 22대 국회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사무처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 22대 국회가 출범한 이래 지난 11일까지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인 상임위의 전체회의 평균 개최 횟수는 28.9회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위원장 상임위의 전체회의 개최 횟수는 15.5회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전체회의가 가장 많이 열린 상임위는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47회)였다. 반면 가장 적게 열린 상임위는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인 정보위원회(신성범 위원장)와 여성가족위원회(이인선 위원장)로 각각 9회 개최됐다.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인 외교통일위원회(13회·김석기 위원장)가 정보위와 여가위 다음으로 적게 열렸다. 국민의힘이 위원장인 기획재정위원회(송언석 위원장)와 국방위원회(성일종 위원장)는 각 18회였다. 과방위 다음으로 전체회의 최다 개최 상임위는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인 법제사법위원회(44회·정청래 위원장), 행정안전위원회(33회·신정훈 위원장) 등의 순이었다.

정당별 본회의 평균 출석률(지난 20일 기준)을 보면 민주당이 97.91%, 국민의힘이 85.10%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12.81%포인트다. 22대 국회의원 전체 평균 출석률은 93.12%로 조사됐다. 제21대와 제20대 국회 본회의 출석률은 각각 91.15%와 88.34%였다.

본회의 100% 출석률을 기록한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 97명이며, 국민의힘은 한 명도 없었다. 조국혁신당 4명, 사회민주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출석률이 70%대로 하위권을 기록한 의원은 11명(강승규·김미애·김성원·김소희·김재섭·김희정·배준영·배현진·정점식·진종오·추경호 의원)으로,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은 총 47번의 본회의 중 36번 출석, 출석률 76.60%를 기록했다. 출석률 최하위는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70.21%)이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47번의 본회의 중 출석 42회로 출석률 89.36%였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모두 출석해 출석률 100%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출석률이 85.11%로 같았다.

22대 국회 본회의 결석 사유를 보면 총 928회 중 단순 결석이 595회(64.12%)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병가, 지역활동 등이 포함된 청가는 193회, 해외 출장은 140회 등이었다. 단순 결석으로 본회의에 불참한 대다수 의원은 결석 사유를 보고하지도 않았다. 결석신고서를 제출한 이력이 있는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강득구·이춘석 민주당 의원뿐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이 국회에 출석하지 못한 때에는 청가서나 결석신고서를 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제출하지 않고 결석하는 경우 특별활동비에서 결석한 회의일수에 상당하는 금액이 감액된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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