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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못 믿어" 英, 우크라 안전 보장할 다국적군 준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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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친러 트럼프·러 위협에 '선제적 조치' 강조
서울경제


영국이 러시아와 종전 협상을 앞두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한 다국적군 파병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은 이달 유럽 정상회의에서 우크라 종전시 평화 유지를 위한 '의지의 연합'을 결성하자고 촉구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 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인터뷰를 통해 영국이 정치적, 외교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다국적군 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머 총리가 주창한 '의지의 연합'은 현재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유럽 각국과 캐나다, 호주, 튀르키예 등 30여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러 국가가 함께 전투기와 함정, 지상 병력을 지원하는 형태가 논의되고 있으며 스타머 총리는 종전 합의시 즉각 파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스타머 총리는 앞서나가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신중하게 움직인다면 너무 느릴 것이고 그렇게 되면 결국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위치에 있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다국적군 파병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본격적인 파병에 앞서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유럽은 다국적군 파병 논의를 주도하면서도 미국의 안보 뒷받침이 꼭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와 관련해 아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러시아 역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는 중이다.

악조건 속에서도 스타머 총리가 의지의 연합 결성에 속도를 내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NYT에 "나는 푸틴을 믿지 않는다"며 "푸틴은 종전 협상 이후 우크라이나가 무방비 상태여야 한다고 주장할 것, 그래야 자신이 원할 때 다시 쳐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럽이 자강을 위해 미국에 등을 돌릴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스타머 총리는 "많은 이들이 미국과 유럽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지만 지금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은 큰 실수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이 방위 부담을 더 져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미국은 우크라 전쟁 휴전 협정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기독교와 러시아정교회 부활절인 4월 20일까지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금주 중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대표들과 각각 회담할 예정이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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