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역시 계약금 5억원을 괜히 안긴 것이 아니다. 한화가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한 '특급 신인' 정우주(19)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정우주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한화가 3-4로 뒤지던 8회말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정우주는 장성우를 상대로 1~2구 모두 볼을 던지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볼카운트 2B 2S에서 5구째 던진 시속 154km 직구가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이어져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순식간에 2아웃을 수확한 정우주는 문상철에게 초구 시속 135km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2구 시속 155km 직구로 또 한번 스트라이크를 가져온 뒤 3구 시속 153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아웃을 따내면서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는데 성공했다.
마침 한화는 9회초 노시환이 좌월 솔로홈런을 치면서 4-4 동점을 이뤘고 9회말 우완투수 박상원을 마운드에 투입했다.
1이닝 퍼펙트로 성공적인 프로 데뷔전을 치른 정우주는 "사실 프로 데뷔전이라 많이 떨렸는데 선배님들이 많이 격려해 주셨다. 특히 이재원 선배님께서 '떨지말라'고 잘 이끌어 주셨고 이재원 선배님이 리드하는 대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정우주는 최고 구속 155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자랑했다. 한화는 정우주 뿐 아니라 문동주, 김서현, 한승혁 등 파이어볼러 투수들이 즐비한 팀. 그러나 정우주는 "한화에는 강속구를 던지는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구속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고 던졌다"라고 침착하게 말했다.
비록 한화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4-5로 석패했으나 정우주가 성공적인 프로 데뷔전을 치른 것은 분명한 수확이었다. "첫 아웃카운트 공과 첫 탈삼진 공도 선배님들이 따뜻하게 챙겨주셨다. 잘 이끌어 주시고 챙겨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 여러 선배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라는 정우주는 "어떤 상황에서도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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