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로고 [로이터] |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중국 플랫폼 ‘틱톡’의 미국 행보에 대한 백악관 논의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기존 미국 투자자들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틱톡의 미국 법인을 분사하고 바이트댄스의 기존 미국 투자자들이 분사한 틱톡 미국 법인에 대한 지분을 높이는 대신 중국의 지분은 미국 법이 요구하는 20% 이하로 낮추는 방안이다.
한 소식통은 바이트댄스의 기존 주주가 아닌 사모펀드 KKR도 이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2022년부터 틱톡의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해온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도 분사한 틱톡 미국 법인의 지분을 소수 보유하고 중국이 틱톡 미국인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는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현재 바이트댄스의 지분 60%는 블랙록과 제너럴 애틀랜틱, 서스쿼해나인터내셔설이 소유하고 있다. 20%는 회사 설립자들이, 나머지 20%는 수천 명의 미국인이 포함된 직원들이 각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연방 의회는 바이트댄스가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4월 틱톡 금지법을 제정,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서명해 발효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백악관에 복귀하자마자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내 틱톡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90일간 유예한 바 있다.
최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강제 매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생각하는 시기에 맞춰 틱톡과 거래를 하려 시도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