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을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황인범과 함께 러닝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중동의 난적 요르단을 상대하는 홍명보호가 이강인·백승호 등의 부상 이탈로 출전 선수 구성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선택지가 많지 않은 가운데 '중원 사령관' 황인범의 몸상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2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시티), 정승현(알와슬)을 소집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강인과 백승호는 직전 오만전에서, 정승현은 오만전을 앞두고 실시한 훈련에서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대표팀은 이들을 대체할 선수를 따로 뽑지 않기로 해 전력 누수를 안은 채 오는 25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전을 맞게 됐다.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한국 이재성(왼쪽)과 박용우가 오만 자밀 알야마디를 협력 수비하고 있다. / 연합뉴스 |
'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중앙수비는 정승현까지 이탈하면서 더 큰 불안감을 안게 됐다. 오만전에 선발 출전한 권경원(코르파칸)과 조유민(샤르자)이 요르단전에 그대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수 발생 시 대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주성(서울)과 박승욱(김천)이 있지만 아시아권에서 꽤나 날카로운 창을 보유한 요르단을 상대로 대체 전력을 가동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은 지난해 10월 한국에게 0-2로 패배할 당시 결장했던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가 복귀해 공격력이 강화된 상태다. 이 두 명은 지난해 초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 골씩 기록하며 한국을 탈락시킨 이들이기도 하다. 알타마리는 직전 팔레스타인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세가 올라있다.
3차 예선 B조에서는 한국(4승 3무 승점 15·골 득실+6)이 1위에 올라있지만 2위 요르단(3승 3무 1패 승점 12·골 득실+6), 3위 이라크(3승 3무 1패 승점 12·골 득실+2)가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한 상황이다. 자칫 패배하면 월드컵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도 위태로워지는 만큼 한국으로서는 요르단전에서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요구된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