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18. photo@newsis.com |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이들을 극우 세력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오는 24일 출간되는 저서 '다시 성장이다: 오세훈의 5대 동행, 미래가 되다'에서 진중권 광운대 교수와의 토론 중 '2030세대 일부가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모습이 관찰된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두고 극우라는 표현도 쓴다'는 사회자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어 "대통령은 구속됐고 막상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활보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분노"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그 자리에 가는 사람들은 '대통령이 판단을 그르쳐 무리하게 계엄이라는 오판을 했고 그로 인해 일국의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됐는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너희가 승리의 찬가를 부르는 행태에는 동의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거기에 앉아 있다고 해서 모두가 계엄이 잘한 일이라고 동의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0을 극좌, 10을 극우로 둔다면 자신의 위치는 어디쯤이냐'는 질문에는 5.5라고 답했다. 그는 "성장을 위해서는 철저히 기술과 기업을 우위에 두고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명제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불균형한 부의 축적 과정에서 뒤처진 분들이 성장의 대열에서 탈락하지 않게 하는 정책도 매우 중요하다"며 "갈등은 성장 역량을 좀먹는다. 그래서 저의 좌표를 5.5에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문을 문제 삼았다. 그는 "기본 정책이라고 내놓는 어젠다가 모두 돈 쓰는 이야기다. 미래를 살아가야 할 청년들 처지에서는 최악의 선동질"이라며 "과연 이러고도 후손에게 떳떳할까 싶을 정도로 노골적인 반미래적인 구호"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 제도를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양원제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선거구제로 바꿔 거대 양당으로의 쏠림 현상을 줄여야 한다. 상원과 하원의 양원제 실시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중선거구제로 뽑히는 하원이 일반적인 국정 업무를 다루고 지역 대표 성격의 상원이 지방자치단체와 관련된 사안에 집중하면 단원제에서 오는 여야 간 극한 대립과 갈등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정부 당국자들이 중국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정부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주요 정책을 결정하기 전부터 '중국이 어떻게 반응할까' '중국의 추가 제재가 있지 않을까'를 걱정하는 나쁜 버릇이 생겼다"며 "중국 앞에서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비겁하게 움츠러드는 공중증(恐中症)이 한국 사회에 똬리를 틀었다. 이런 풍토는 지금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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