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3일 총무성 노동력 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정규직에서 다른 회사 정규직으로 이직한 수는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10년 전과 비교하면 62% 늘 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정규직 이직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5∼34세가 37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비정규직에서 다른 회사 정규직으로 이직한 사람은 32만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다.
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 EPA연합뉴스 |
닛케이는 이들 연령대 일부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신규 채용이 줄었던 시기에 취업 활동을 한 세대와 겹친다면서 "젊은 세대일수록 이직으로 임금이 오르는 경향이 있는 것도 직장을 바꾸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닛케이는 한번 입사하면 정년퇴직할 때까지 계속 근무하는 평생직장 문화가 있었던 일본에서 이처럼 이직자가 늘어나는 현상은 경제 성장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일본의 고용 유연성은 선진국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경제 성장의 족쇄가 됐다"며 "생산성이 낮은 기업의 노동자가 이직하면 경제 전체의 효율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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