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충격의 10점차 대패, '2025 절망편' 축소판이 된 개막전…롯데 이보다 최악일 수 있을까

0
댓글0
OSEN

[OSEN=잠실, 김성락 기자]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이 열렸다.홈팀인 LG 트윈스는 새 외인 치리노스를 선발로, 원정팀 롯데 자이언츠는 반즈를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1사 2루 롯데 선발 반즈가 LG 문보경에게 2점 홈런을 허용, 아쉬워 하고있다. 2025.03.22 / ksl0919@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2025시즌 우려했던 장면들이 한꺼번에 튀어나왔다. ‘절망편’이 언급할 수있는 내용들의 축소판과 같았던 개막전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12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는 2022년 키움과의 개막전 승리 이후 개막전 3연패를 당했다.

‘이보다 최악일 수 있을까’ 싶은 경기력으로 완패를 당했다. 2022년 키움과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고 3년 만에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 찰리 반즈가 무너지면서 시작됐다.

사실 ‘바빕신’이 따르지 않은 것도 있었다. 평범한 내야 땅볼이 됐어야 하는 타구들이 수비 시프트 때문에 모두 2루타로 연결됐다. 1회 1사 후 김현수의 타구가 3-유간으로 치우친 시프트를 펼친 3루수 손호영의 옆을 지나가 2루타가 됐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오스틴의 타구도 역시 1-2루 간으로 수비 위치를 옮긴 1루수 나승엽의 옆을 지나가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로 연결됐다.

OSEN

[OSEN=잠실, 김성락 기자]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이 열렸다.홈팀인 LG 트윈스는 새 외인 치리노스를 선발로, 원정팀 롯데 자이언츠는 반즈를 선발로 내세웠다.3회말 2사 2, 3루 롯데 반즈가 LG 홍창기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 아쉬워하고 있다. 2025.03.22 / ksl0919@osen.co.kr


선제 실점 과정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고 반즈도 이후 계속 흔들렸다. 3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7실점 최악의 피칭을 펼쳤다. 2023년 4월 16일 대구 삼성전 5⅔이닝 8실점을 기록한 이후 약 2년여 만에 7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여기에 수비까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지난해 123개의 실책을 범해 최다 실책 2위에 오른 야수진이다. 허당 수비를 펼친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수비 강화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다. 하지만 롯데는 개막전부터 3개의 실책을 범했다.

0-3으로 끌려가던 1회 1사 1루에서 송찬의를 삼진 처리한 뒤 오지환의 2루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포수 유강남이 2루 송구 실책을 범해 2사 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첫 번째 실책.

2회에는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아슬아슬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1사 1,2루에서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고승민이 2루 송구가 악송구가 될 뻔했다. 유격수 박승욱이 가까스로 잡으며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타구가 느렸기에 병살타까지는 힘들었지만 비슷한 장면을 연출조차 못했다.

OSEN

[OSEN=잠실, 김성락 기자]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이 열렸다.홈팀인 LG 트윈스는 새 외인 치리노스를 선발로, 원정팀 롯데 자이언츠는 반즈를 선발로 내세웠다.4회말 1사 LG 문보경의 1루수 땅볼 때 롯데 1루수 나승엽이 포구실책을 범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03.22 / ksl0919@osen.co.kr


롯데가 4회초 손호영의 2타점 적시타로 2-7로 추격하는 흐름에서도 실책으로 찬물이 끼얹어졌다. 4회 1사 후 문보경의 땅볼 타구를 1루수 나승엽이 뒤로 빠뜨렸다. 바운드 계산을 잘 못해 어정쩡한 자세로 포구를 하려다가 실패했다. 나승엽의 실책으로 출루한 문보경은 송찬의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2-8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5회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실책이 나왔다. 이 때까지 롯데는 추격조 선수들로 꾸역꾸역 버텨나가고 있었고 좌우타자에 맞춰서 투수를 교체하고 있었다. 좌타자 홍창기에 맞춰서 좌투수 송재영을 투입했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주면서 1사 1,2루 위기가 됐다. 그러나 김현수를 2루수 정면 땅볼로 유도했다. 무난하게 병살타가 되어야 하는 타구, 그런데 2루수 고승민의 토스가 유격수 박승욱의 키를 훌쩍 넘어갔다. 어이없는 실책이 나오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2-9로 격차가 벌어지면서 롯데는 백기를 들어야 했다.

수비 강화에 초점을 두며 시즌을 준비했지만 개막전부터 실책 퍼레이드를 벌였다. 그래도 롯데는 이를 만회할 만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었다. ‘윤고나황손’으로 대표되는 롯데 리빌딩의 선두주자이자 이제는 팀의 중심이 되어야 할 타선이 최소한의 역할을 해줘야 했다.

OSEN

[OSEN=잠실, 김성락 기자]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이 열렸다.홈팀인 LG 트윈스는 새 외인 치리노스를 선발로, 원정팀 롯데 자이언츠는 반즈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1사 1, 2루 LG 김현수의 2루수 땅볼 때 롯데 고승민이 송구 실책을 범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이때 LG 2루주자 구본혁이 홈으로 내달려 득점을 올렸다. 2025.03.22 / ksl0919@osen.co.kr


하지만 이날 타선 역시도 터지지 않았다. 0-7로 뒤진 4회초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흔들렸다. 레이예스의 2루타, 윤동희 전준우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손호영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시범경기 타율 9푼1리(22타수 2안타)에 그친 손호영의 타격감 회복을 알리는 안타였다. 이후 유강남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박승욱이 3구 삼진, 황성빈이 초구를 건드려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허무하게 기회가 무산됐다. 허술한 수비진을 상쇄해야 하는 타선이 이 역할을 해주지 못하며 난타전 양상으로 경기를 끌고 가는 것 조차 실패했다.

그래도 롯데는 반즈 이후 나온 젊은 투수들이 고군분투했다. 김강현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지만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이었다. 이후 송재영이 1⅓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박준우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지막에 등판한 베테랑 김상수의 1이닝 3실점 부진이 다소 아쉬웠다.

OSEN

[OSEN=잠실, 김성락 기자]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이 열렸다.홈팀인 LG 트윈스는 새 외인 치리노스를 선발로, 원정팀 롯데 자이언츠는 반즈를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무사 1루 LG 문성주의 투수 앞 땅볼 때 롯데 박준우가 타구를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5.03.22 / ksl0919@osen.co.kr


4년차 장수 외국인 투수 반즈가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에이스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수비는 실책을 거듭한다. 그리고 지난해 성장했다던 타선은 정체된 모습으로 과거를 되풀이 한다. 대신 젊은 투수들의 고군분투로 위안을 삼는다. 롯데가 생각하기 싫은 ‘절망편’의 축소판이었던 올해 개막전이었다. 이보다 최악일 수 없었던 개막전이었다. 왜 롯데가 5강 후보에 들 수 없는지를 확인한 경기이기도 했다. /jhra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OSEN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뉴시스강정호, MLB 트라이아웃 도전…"결과에 상관없이 최선 다할 것"
  • 동아일보38세 강정호, MLB 재도전 선언… “열정 응원” “유튜브 조회수용” 팬들 갑론을박
  • 인터풋볼[IN ISSUE] '역대급 꿀조'에서 '경우의 수' 따질 줄 몰랐다...요르단전 승리가 절실한 이유
  • 이데일리“유럽파가 K리그 복귀 망설이지 않을까” 이재성, 잔디 논란에 쓴소리
  • 뉴스1'판결문 논란' 손준호 측 "FIFA서 다 끝낸 이야기를 다시…당혹스럽다"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