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드라마 '선의의 경쟁'을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 오우리가 종영 소감을 전하며 중요도 높던 신을 촬영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최근 오우리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작품 또한 공개 첫 주만에 U+tv와 U+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중 각종 시청 지표에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각종 SNS에서 뜨거운 화제성을 나타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극 중 오우리는 채화여고의 전교 1등이자, 전교생의 워너비인 제이(이혜리)에게 항상 밀려 만년 2등을 벗어나지 못하는 까칠한 모범생 최경 역을 맡아 날선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오우리는 종영 소감을 묻자 "기대한 것보다 훨씬 잘 된 것 같아서, 사랑해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라며 "처음으로 하는 롤 주연이라 긴장 많이 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잘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오디션을 통해 '선의의 경쟁'에 임하게 됐다는 오우리. 최경 역할을 맡게 됐을 때 어땠을까. "전부터 많이 기대했다. 나랑 잘 맞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연락 주셔서 너무 즐거웠다. 빨리 더 다양하게 연기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면서도 "그러면서 또 부담도 있었던 것 같다. 경이가 프롤로그 신이 되게 세지 않을까, 소화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이"라며 기대감과 부담감이 동시에 생겼다고 전했다.
캐릭터에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 캐릭터 속 안경을 스무 번 넘게 써보며 노력을 기울였다는 오우리. "안경이 자아가 되지 않게 얼굴이 보일 수 있으면서, 경이같이 시크한 느낌이 들 수 있는 것으로 골랐다"라고 전했다.
전교 2등 역할을 맡은 오우리, 실제 학창 시절은 어땠을까. 오우리는 "정시로 쳤을 땐 엄청 잘하는 건 아니었는데, 내신으로 따지면 늘 전교권에서 놀았다.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거나, 입시 순간에 예민해지는 부분에 공감이 갔다. 성향적으로는 비슷한 게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경 캐릭터 해석에 대해 "날카롭고 예민해 보이는데 귀여운 친구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잘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경이가 되게 현실적인 여고생이라고 생각한다. 그 친구를 보면서 그때의 여고생들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경이 정의로운 성격으로 해석했다고. "경이의 가장 정의로운 부분이 약에서 드러나지 않나. 공진단을 먹는 거다. 경이는 나쁜 약을 먹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그렇고, 종이학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순수하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선의의 경쟁'에서는 입시에 혈안이 되어있는 학생들이 약을 먹으며 공부하고, 종이학으로 수업 중 쪽지를 주고받으며 비리(?)를 저지른다.
시즌2에 대해 "공식적인 얘기는 없었고 할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라는 희망 사항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의 성인으로서 성장기를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최경은) 대학교에서 고시를 준비할 것 같은. 예리는 캐스팅 명함을 받았으니 시험의 시작일 테고. 제이에 대한 이야기도, 이 둘의 관계성이 어디로 성장할지 그러 것들도 궁금하다"라며 성과에 대해 만족한다고 전했다.
예리(강혜원)와 최경은 서로 선을 넘는 말까지 하며 앙숙인 것 같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서로를 위해주는 찐친케미를 보인다. 이들의 관계에 대해 "진짜 친구라고 생각한다. 서로 싫은 척 미운 척 티격태격하는데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해석했다.
SNS 팔로워가 20배 늘만큼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최근에 회사 통해서 중국 팬분들이 편지랑 선물을 보내주셨다. 회사 통해서 받은 게 처음이어서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외국어를 번역기로 하나하나 쓰셨는데 글씨체가 한국어를 저보다 잘 쓰시더라. 정성 때문에 감동받았다"라고 말했다.
가장 임팩트 있던 장면은 여고생 최경이 시험, 성적 등 불안감이 있을 때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자위를 이어가는 장면. 특히 시험 전날 밤 자위를 하기 위해 교실로 갔다가 유제나와 학교 선생의 관계를 목격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촬영할 때 확실히 처음이다 보니까 소리를 어떻게 내야 할지, 민망해 보이지 않을까 부끄러움은 있었는데 연기이기도 하니까. 일이니까 안 부끄러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해당 장면에 대한 걱정은 없었냐고 묻자 "많았다. 감독님이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가이드도 있어서 (수월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장면에 대한 호불호도 있었는데, 이에 대해 "알고 있다. 대본에도 있지만 어쨌든 숨기고 싶지만, 여고생들의 성욕구는 없는 것처럼 생각하지 않나. 이런 부분을 현실적으로 이야기해 주는 걸로 생각했다.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지만 솔직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주변 반응에 대해서는 "다들 '대배우가 됐네?'라고 한다. 친한 친구들은 농담 식으로 유튜브로 보게 된 게 처음이니까 많이 컸다는 느낌"이라며 "작품을 본 친구들은 드라마 되게 재밌게 보고 캐릭터도 평소에 연기하던 느낌이랑 달라서 신기해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STUDIO X+U ‘선의의 경쟁’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