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최신 AI 모델 'o1-프로'가 이전 모델 대비 크게 인상된 가격으로 출시돼 화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된 이 모델은 챗GPT 4.5보다 2배, 직전 모델인 o1보다 무려 10배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의 AI 사업 방향 및 현황 발표하는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오픈AI 관계자는 "o1-프로는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사용해 더 깊이 사고하고 난해한 문제에 더 나은 답변을 제공하는 버전"이라며 "개발자 커뮤니티의 요청에 따라 API에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모델에 대한 초기 평가는 긍정적이지 않다. 지난해 12월부터 챗GPT 프로 구독자들에게 제공된 o1-프로는 스도쿠 퍼즐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간단한 착시 농담에도 혼란을 보이는 등 한계를 드러냈다. 실시간 액세스, 스트리밍, 채팅 완성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더욱이 오픈AI 내부 벤치마크에 따르면 o1-프로는 코딩과 수학 문제에서 표준 o1 모델보다 약간 우수한 성능만을 보였다. 다만 문제 해결의 일관성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o1-프로는 오픈AI API 서비스에 최소 5달러를 지출한 개발자에게만 제공되고 있다.
래딧과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는 이 모델에 대한 비판적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사용자는 "o1 프로 모드는 형편없다. 이 쓰레기에 200달러를 지불할 생각이라면 하지 마라. 출력을 만드는 데 짜증나게 오래 걸리고 결과물은 o1보다 약간 나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업계 관계자는 "o1-프로는 200K 토큰의 더 큰 컨텍스트 창, 이미지 처리 지원, 논리적 추론 및 분석 능력 향상 등의 기능이 추가됐지만 높은 비용과 느린 응답 시간 때문에 특정 사용 사례에 제한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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