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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의 158km, 158km, 158km...더 이상 공만 빠른 풋내기가 아니다, 경기장을 압도한다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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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개막전. 7회말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은 김서현이 기뻐하고 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3.22/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전율의 158km.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2025 시즌 개막전이 열린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

1-2로 밀리던 한화가 7회 대타 황영묵의 동점타, 그리고 FA 이적생 심우준의 역전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7회말 KT 공격. 한화는 두 번째 투수 박상원에 이어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연습 투구 때부터 관중석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와, 정말 빠르다'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의 강력한 직구. 하지만 연습 투구는 전광판에 구속이 나오지 않아 어느정도인지 측정이 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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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개막전. 7회말 등판한 김서현이 투구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3.22/



KT 선두는 강타자 강백호. 초구가 포수 미트에 꽂히자 난리가 났다. 볼이었지만 157km가 찍힌 것이다. 2구째 156km 빠른 공에 강백호가 제대로 타이밍을 맞히지 못했다. 중견수 플라이.

3루측 한화 관중석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2번 로하스 상대 2구째 직구. 전광판에 158km라는 숫자가 새겨졌다. 로하스마저 투수앞 땅볼.

3번 허경민을 상대로는 초구와 2구 모두 158km 광속구를 꽂았다. 경기장 분위기가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옥에 티도 있었다. 직구로 던지면 될 걸, 타이밍을 빼았는다고 슬라이더를 던졌다 안타를 맞은 것. 하지만 다시 4번 김민혁을 상대로 3개의 직구를 던지며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 이닝을 마무리 했다. 그렇게 시즌 첫 등판, 첫 홀드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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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개막전. 7회말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은 김서현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3.22/



야구에서 관중들을 가장 흥분케 하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투수의 강속구, 그리고 타자의 홈런. 엄청난 속구 하나로 경기장 분위기가 돌변한다. 김서현이 이날 그 힘을 보여줬다. 상승 흐름을 탄 한화의 기세에 불을 붙였다. KT 타선이 김서현의 강속구에 압도를 당하자, 1이닝이 지워진 것 이상의 효과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미완의 대기였다. 공은 빠르지만, 제구가 불안정했다. 하지만 비시즌 김경문 감독, 양상문 투수코치의 지도 하에 힘을 빼고, 제구에 더욱 신경을 쓰며 던지는 기술을 연마했다. 힘을 빼니, 오히려 구속은 더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볼 수 없었던 제구의 안정감. 이게 중요했다. 와일드한 폼에서 나오는 강속구의 제구가 이날 정도만 유지되면, 김 감독이 가장 중요한 순간 믿고 쓸 수 있는 필승조로 올시즌 거듭날 조짐이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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