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58억→66억→89억' 대만도 초대형 10년 계약 시대…'3억 아시아쿼터'로 대만 선수? 협상도 힘들다

0
댓글0
OSEN

[OSEN=이대선 기자] 대만 천제시엔 /sunday@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대만프로야구(CPBL)도 초대형 다년계약 시대에 돌입했다.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과시하더니 대만 내의 양적 성장도 폭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KBO리그가 도입할 아시아쿼터에 대만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어려워졌다.

대만프로야구의 유니 라이온즈 구단은 22일, 간판 선수이자 주장인 천제시엔(31)과 10년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천제시엔은 대만프로야구 최초로 2억 대만 달러(89억원) 시대를 연 선수가 됐다’라고 전했다. 세부 계약 내용에 따르면 140만 대만 달러(약 620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 10년 보장 연봉은 1억6800만 대만 달러(약 75억원) 인센티브 총액은 3200만 대만 달러(약 14억 원)다. 천제시엔은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었고 최초 2억 대만 달러 계약 시대를 연 선수가 됐다.

천제시엔은 지난해 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에 악몽을 안긴 선수이자 대만의 프리미어12 우승을 안긴 거포다. 지난해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 한국과의 경기에서 고영표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낸 선수다. 아울러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도고 쇼세이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우승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타율 6할2푼5리(24타수 15안타) 2홈런 6타점 OPS 1.617의 기록을 남기며 대회 MVP를 차지했다.

OSEN

[OSEN=이대선 기자] 대만 천제시엔 /sunday@osen.co.kr


대만프로야구에서는 2016년부터 유니 라이온즈에서만 활약하며 831경기 통산 3할4푼3리(3184타수 1092안타) 33홈런 386타점 623득점 OPS .867의 성적을 남겼다. 이번 계약으로 천제시엔은 평생 유니 라이온즈에서만 활약하게 됐다. ‘종신 계약’이다.

천제시엔이 사상 첫 2억 대만 달러 시대를 열었고 최고액 계약 기록을 경신했지만 지난 겨울, 대만프로야구는 연달아서 초대형 다년 계약이 터졌다. 중신 브라더스 소속으로 통산 1040경기 타율 2할8푼8리(3439타수 990안타) 131홈런 639타점 553득점 OPS .839를 기록한 거포 외야수 천즈하오(30)가 FA 자격을 얻어서 웨이치안 드래곤스로 이적했다. 천즈하오는 지난해 12월, 웨이치안과 10년 1억3000만 대만 달러(약 58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천즈하오의 계약이 당시 대만 최고액 계약이었다.

그런데 한 달 뒤인 2025년 1월, 프리미어12 당시 대만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였던 장쿤위(25)가 중신과 최대 10년 1억4788만 대만 달러(약 66억 원)의 다년 계약을 맺었다. 월급이 차등 지급 되고 옵트아웃 조건도 포함되어 있다. 한 달 만에 천즈하오의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OSEN

[OSEN=타이베이, 손용호 기자] 중신 소속의 천즈하오 /spjj@osen.co.kr


그리고 장쿤위의 기록은 3달 만에 다시 천제시엔에 의해 다시 경신됐다. 최고액 계약 기록이 4달 사이에 3번이나 갈아치워졌다. 대만프로야구의 양적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사건들이었다.

이제 대만프로야구 최정상급 선수들의 평균 월급은 100만 대만 달러(4400만 원)를 넘어서는 추세다. 연봉으로 따지면 1200만 대만 달러(약 5억 원). ‘자유시보’는 천제시엔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2025년 CPBL 6개 구단 주장들의 평균 월급은 100만 대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체적으로 주장들의 몸값이 크게 상승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35경기 경험을 갖고 있는 내야수 장위청이 푸방 가디언스에서 150만 대만 달러(6700만 원) 이상의 월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다음이 천제시엔의 140만 대만 달러, 타이강 호크스의 왕보룽은 90만 대만 달러(4000만 원), 중심 브라더스의 왕웨이천이 77만 대만 달러(3420만 원)의 월급을 받는다. 그 다음 라쿠텐 몽키스의 린리가 76만 대만 달러(3370만 원), 웨이치엔 드래곤즈의 지리지라오 궁관이 70만 대만 달러(3100만 원)를 받는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대만프로야구 정상급 선수들은 이제 한화 기준, 평균 3억 원 가량의 연봉을 받는다. 2026년부터 KBO리그에서 시행되는 아시아쿼터 선수들로 대만의 정상급 선수들은 접근조차 힘들어졌다.

OSEN

[OSEN=이대선 기자] 대만 장쿤위/sunday@osen.co.kr


KBO리그는 2026년부터 아시아 국적 선수 및 호주 국적 선수를 대상으로 아시아쿼터를 시행한다. 기존 외국인 선수 3명 외에 1명을 아시아쿼터로 채울 수 있다. 포지션은 무관하지만 이적료 및 연봉, 계약금 등 총액은 20만 달러(약 3억원)로 제한된다.

대만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이 상승하면서 아시아쿼터로 대만프로야구 출신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선택지는 확 좁아졌다. 입도선매로 유망주들을 데려오는 방법 말고는 선택지가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대만의 유망주들을 마냥 데려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대만의 젊은 야구 선수들은 일본이나 미국을 바라보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프리미어12를 통해 ‘한국 킬러’로 떠오른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대만프로야구 유니 라이온즈에서 최고 157km를 뿌리면서 21경기 125이닝 10승2패 평균자책점 1.66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구린루이양은 올해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계약하기도 했다. 대만의 재능들은 한국을 시선으로 돌리지 않는다.

결국 현재 아시아쿼터 금액 및 제도로는 구단들의 선택지가 일본 독립리그 및 호주프로야구 선수들로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한정된 자원 속에서 아시아쿼터를 선택해야 하는 구단들의 고민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OSEN

[OSEN=타이베이(대만), 이대선 기자] 그 어떤 대표팀보다 분위기가 좋다고 자부했던 류중일호가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했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펼쳐진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대만과의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1회초 무사에서 대만 선발투수 린위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13 /sunday@osen.co.kr


/jhra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OSEN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웰터급 5위 브래디, 前 챔피언 에드워즈에 4R 서브미션승…"내가 벨랄보다 잘했어"
  • 연합뉴스이주호, 대표선발전 배영 200m 우승…5회 연속 세계선수권 출전
  • 매일경제타이거 우즈, 트럼프 前 며느리와 열애 인정
  • 스포츠서울우즈♥바네사는 누구?…디카프리오 前연인·트럼프家 며느리
  • 스포티비뉴스"배지환 솔직히 마이너 예상했어"…4할 맹타에 피츠버그 고민 깊어졌다→가장 놀라운 선수 선정까지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