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1호는 일본이 차지했다.
곧바로 2호가 나온다.
무려 15명이 유럽 5대 빅리그에서 활약하며 점점 아시아 다른 국가들과의 실력 차를 넓히고 있는 일본이 '세계 최초' 월드컵 본선 진출 주인공이 됐다. 일본은 지난 20일 사이타마 스타디움2002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7차전에서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2-0으로 완파, 7경기에서 6승 1무의 파죽지세를 드러내고 남은 3차예선 3경기에 상관 없이 전세계 1호 본선진출국이 됐다.
일본은 2006년과 2010년, 2014년에 이어 사상 4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개최국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본선에 가는 나라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2026 월드컵 티켓을 손에 쥐는 나라도 나온다.
아시아가 아니라 오세아니아 대륙에서 무조건 탄생한다.
오세아니아 최종예선 단판 승부가 오는 24일 오후 3시10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에덴 파크에서 열린다. 홈앤드어웨이가 아니라 딱 한 경기로 모든 것이 끝나는 단판 승부다.
홈팀 뉴질랜드와 이웃 섬나라 뉴칼레도니아가 결승에 오른 두 팀이다.
오세아니아 대륙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한 장의 본선행 티켓도 주어지지 않았다. 0.5장이 배정돼 매번 다른 대륙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오세아니아 예선 승자론 호주가 지난 2006년 남미 우루과이를 누르고 독일 월드컵에 올라 16강까지 진출한 적이 있다.
호주가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되면서 다른 오세아니아 국가들과 비교해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고 스포츠가 발달된 뉴질랜드가 꼬박꼬박 1위에 오르고 최종 플레이오프에 나섰으나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만 아시아의 바레인을 누르고 본선에 올라 조별리그 3무를 기록하고 탈락했을 뿐 2014년과 2018년, 2022년 대회 예선에선 최종 플레이오프 때 탈락했다.
2014년엔 멕시코에 1~2차전 합계 3-9로 졌다. 2018년엔 남미 페루에 0-2로 졌고, 2022년엔 카타르에서 단판 승부를 치러 북중미 코스타리카에 0-1로 졌다.
이번 2026 월드컵은 다르다. 본선 티켓이 48장으로 늘어나면서 오세아니아에도 온전한 한 장의 출전권이 배정됐다. 오세아니아 예선 2위는 다른 대륙 팀들과 겨루는 최종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결론적으로 티켓 수가 1.5장이란 뜻이다.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에 가입된 국가들 중 11개국이 이번 2026 월드컵 예선에 참가했으며 뉴질랜드와 뉴칼레도니아가 결승에 오르게 됐다.
뉴질랜드는 지난 21일 준결승에서 '럭비 강국' 피지를 7-0으로 대파했다. 뉴칼레도니아는 같은 날 타히티를 3-0으로 완파했다.
결승에선 뉴질랜드의 낙승이 예상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두 팀의 차이는 뚜렷하다.
게다가 뉴질랜드는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18골을 넣어 득점 4위를 달리고 있는 노팅엄 포레스트의 스트라이커 크리스 우드를 보유하고 있다.
우드는 이번 오세아니아 예선에서도 9골을 퍼부으며 득점 단독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25일은 뉴질랜드가 1982 스페인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역사상 3번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는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는 한국과도 여러 인연이 있다. 특히 지난 2020 도쿄 올림펙 본선 첫 판에서 만나 한국이 0-1로 충격패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결승골 주인공이 24세 초과 와일드카드로 참가했던 우드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