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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싸움 속 거래 '멈칫'…달라진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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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이게 되면서 인근 지역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마포구와 성동구 같은 지역들 실제 움직임은 어떤지, 엄민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까지 비교적 활발한 거래 속에 가격 상승세도 뚜렷했던 마포구 아파트 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후 분위기가 다소 변했습니다.

[A 공인중개사 (마포) : 지난주 토요일까지만 해도 바빴거든요. 이번 주는 그렇지가 않아요.]

강남권으로 이사가 힘들어져 매물을 거둬들인 집주인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B 공인중개사 (마포) : (여길) 싸게 팔고라도 빨리 잡을 게 있는 사람은 그렇게 하겠지만, 그러니까 (매수자·매도자) 서로 좀 눈치 보는….]

강남과 인접한 성동구도 비슷합니다.

[C 공인중개사 (성동) : 갈 데가 없어졌으니까는 오늘내일 사이에 집을 사야 되는데 갑자기 이거를 또 던질 수도 없고….]

매수세가 옮겨와 가격이 뛰는 풍선효과를 기대하며 집 팔 시기를 늦추는 움직임도 있다고 합니다.

[D 공인중개사 (마포) : 약간 기대는 하는데 하루 만에 분위기가 막 바뀌지는 않죠. 이번 주 지나고 시간이 좀 지나야지만 그런 게(거래) 이루어지지 않을까….]

실제로 규제를 피한 마포와 성동, 광진구 등 이른바 '한강 벨트' 지역은, 정부의 토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발표 후 매물이 일제히 줄었습니다.

송파구에서는 매물이 4%나 증가한 것과 다른 양상입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 단기적인 관망세로 전반적으로 거래가 좀 눌리는 상황은 나타나겠지만 금리 인하나 유동성 같은 것들이 계속 투자 심리를 자극하게 되면 풍선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강남과 비슷한 비규제 지역이라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비규제 지역도) 언제든지 규제 지역으로 지정할 수가 있기 때문에 풍선 효과를 기대한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은행들의 대출 관리가 한층 깐깐해지는 가운데, 당분간 매수자와 매도자가 간 눈치싸움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VJ : 김건)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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