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강원도청 앞에서 보수단체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가운데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발언하고 있다. 세이브코리아 제공 |
2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강원도청 앞에서는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렸다. 경찰 추산 2500명, 주최 측 추산 4000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계엄은 대통령 권한’, ‘탄핵 반대’ 등 문구가 적힌 손 팻말을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국민의힘 윤상현·이철규·유상범·한기호·장동혁 의원이 연사로 나와 탄핵 기각을 위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유상범 의원은 “기도와 열기로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는 날까지 함께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철규 의원은 “대통령께서 직무에 복귀, 성공한 대통령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22일 강원도청 앞에서 보수단체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가운데 정유라씨가 발언하고 있다. 배상철 기자 |
이어 연단에 오른 전한길씨는 “과거 이승만 대통령 때나 박정희 대통령 때도 비상계엄이 선포된 적이 있다. 비상계엄이 내란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라며 “역사적으로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는데 그것을 가지고 내란이라고 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은 내란이 아니라 헌법 66조에 규정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22일 강원도청 앞에서 보수단체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발언하고 있다. 배상철 기자 |
전씨는 “계엄이 선포된 날 유혈사태가 발생하거나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헌정중단이나 국정문란도 없었다”며 “이제 국민들은 비상계엄이 내란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 알아버렸는데도 아직도 민주당에서는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지난 3개월 탄핵정국 속에서 내란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버렸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목표는 오직 하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대, 한국외대, 부산대, 강원대, 강릉원주대 등 일부 대학 학생들도 시국선언을 통해 탄핵 반대를 촉구했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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