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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 OUT’ 피켓 시위에 답한 김태술 소노 감독 “죄송하게 생각,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 것”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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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

고양 소노는 2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6라운드 홈 경기에서 84-59, 25점차 대승했다.

소노는 사실상 ‘꼴찌 결정전’에서 삼성을 시원하게 무너뜨렸다. 그만큼 김태술 감독과 선수들의 각오는 남달랐고 2승 3패로 밀렸던 상대 전적을 3승 3패로 맞췄다.

매일경제

김태술 소노 감독은 경기 후 “너무 잘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좋았다. 훈련 때 맞춘 플레이가 잘 됐다. 무엇보다 수비 에너지가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KBL 제공


김태술 소노 감독은 경기 후 “너무 잘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좋았다. 훈련 때 맞춘 플레이가 잘 됐다. 무엇보다 수비 에너지가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수비의 즐거움을 느낀 경기였다. 볼을 뺏는 즐거움도 있지만 지키면서 끝까지 따라갔을 때 쾌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 부분을 잘 준비했고 로테이션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연승 기간 동안 ‘작정현’ 이정현의 플레이가 달라졌다. KBL 최고의 득점원인 그에게 정통 1번의 플레이를 바라는 듯했던 김태술 감독이다. 그러나 2연승을 하는 동안 이정현은 자유롭게 플레이했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태술 감독은 “크게 바뀐 건 없다고 본다. (이)정현이에게는 공격을 맡기고 있다. 그동안 부상 회복 후 자신의 가동 범위가 나오지 않아서 수비수를 뿌리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앨런)윌리엄스가 없을 때 (DJ)번즈의 스크린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정현이에게 칭찬하고 싶은 건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스페이싱만 만들고 게임하라고 주문했다. 본인 득점과 리더십을 함께 가져가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케빈 켐바오의 활용 역시 전과 달라졌다. 그가 필리핀에서 보여준 플레이와 거리감은 있으나 천천히 소노의 플레이에 적응하고 있다.

김태술 감독은 “본인이 볼을 잡을 때 흥분하는 모습이 있다. 패스가 좋은 선수이지만 받는 선수가 알 수 없는 패스가 나올 때도 있다. 본인도 인지하는 상황이다. 받는 사람이 편안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덕분에 팀 어시스트가 고르게 나왔다”고 밝혔다.

소노, 그리고 김태술 감독이 남은 기간 동안 풀어야 할 숙제는 이정현, 이재도, 켐바오가 모두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로선 세 선수의 시너지 효과는 부족한 상태.

김태술 감독은 “너 한 번, 나 한 번 할 수는 없다. 지금은 상황에 따라 조합을 맞추고 있다. 중요한 순간에는 세 선수를 한 번에 넣을 수도 있다. 사실 이 멤버로 제대로 경기한 적이 많지 않다. 서로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가 복귀하면서 핸드 오프 활용도 놀랄 만큼 늘어나고 있다. 김태술 감독은 “사실 내가 좋아하는 농구다. 포스트 플레이보다 픽앤롤이 좋다. 오늘도 스페이싱을 넓게 활용하는 농구가 잘 나왔다. 몇 경기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다 모인 만큼 이런 농구, 잘 움직이는 농구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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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 감독은 “너 한 번, 나 한 번 할 수는 없다. 지금은 상황에 따라 조합을 맞추고 있다. 중요한 순간에는 세 선수를 한 번에 넣을 수도 있다. 사실 이 멤버로 제대로 경기한 적이 많지 않다. 서로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KBL 제공


이정현, 이재도, 켐바오가 주연이라면 최승욱과 김진유는 멋진 조연이다. 두 선수의 허슬, 리바운드, 수비는 소노가 가진 강력한 무기다.

김태술 감독은 “두 선수는 우리나라에서 궂은일을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다. 특히 (최)승욱이는 경기 플랜에 대해 쉽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 지금은 잘 이해하고 있다. 즐겁고 또 힘 있는 농구를 해내고 있다”며 칭찬했다.

그동안의 ‘태술볼’은 현대 농구와 거리가 있었다. 하나, 최근 2연승을 하며 보여준 건 완전히 달랐다. 지금 보여주고 있는 농구가 진정한 ‘태술볼’이라고 할 수 있을까.

김태술 감독은 “나는 포스트 플레이를 하라고 한 적이 없다. 그동안의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 번즈만 있었을 때도 로우 포스트에서 볼을 잡는 농구가 아니었다”며 “오늘은 포스트 플레이로 게임을 풀지 않았다.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했고 리듬이 맞지 않았다. 번즈가 좋은 위치에 있을 때 볼이 들어간 것이 포스트 플레이로 이어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태술 감독은 올 시즌에만 트럭 시위, 피켓 시위를 모두 경험했다. ‘초보 감독’에게 가혹한 일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만큼 소노 팬들의 애정이 깊다는 걸 외면하기 힘들다.

김태술 감독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성적이 나오지 않으니 화가 날 수 있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 더 공부하고 더 좋은 플레이를 만들겠다. 농구를 하다 보면 좋고 나쁨이 있다. 그때마다 고개를 숙이는 것보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이어갈 것이다. 빠른 농구, 유기적인 농구, 덤비지 않는 수비 등 여러 부분만 강조하고 있다. 부상 공백에 대한 핑계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 생각하겠다. 우리는 높이 올라갈 팀이다. 그것만 생각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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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 감독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성적이 나오지 않으니 화가 날 수 있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 더 공부하고 더 좋은 플레이를 만들겠다. 농구를 하다 보면 좋고 나쁨이 있다. 그때마다 고개를 숙이는 것보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이어갈 것이다. 빠른 농구, 유기적인 농구, 덤비지 않는 수비 등 여러 부분만 강조하고 있다. 부상 공백에 대한 핑계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 생각하겠다. 우리는 높이 올라갈 팀이다. 그것만 생각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KBL 제공


[고양(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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