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22일에도 광화문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 만세", "전광훈 목사 만세" 등을 외치며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전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참가자들을 선동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와 자유통일당은 이날 광화문역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역에서 시청역 사이 도로와 세종대로 일부가 메웠다.
전 목사는 이날 집회에서 "윤 대통령이 다음 주에 100프로 살아올 것(직무 복귀)을 확신한다"며 "만약 살아오지 아니하면 이건 내전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면 "헌법 위의 권리인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고위공직자수사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고 선동적 주장을 이어갔다.
이어 무대에 오른 발언자는 "부정선거도 중국이 개입했고 선관위 서버 1, 2, 3, 4, 5번이 말이 되나"라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한 뒤 "민주당이 공산주의 만들려고 국민을 속이고 분열시켰는데 분열을 막고 탄핵을 반대하는 저희는 더욱더 똘똘 뭉쳐서 반국가세력을 척결해야 한다"고 외쳤다.
다른 발언자는 "윤석열 대통령 만세", "우리 전광훈 목사님 만세", "탄핵각하 8 대 0" 등 구호를 유도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무대 아래 참가자는 고령층이 많아 보였고, 대부분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들고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 "이재명 즉시 체포"라고 적힌 피켓을 손에 든 이들과 "STOP THE SEAL(도둑질을 멈춰라), "국회 해산" 등이 적힌 피켓을 목에 건 이들도 보였다.
집회 참가자들 옆에는 천막 몇 개가 늘어서 있었는데, 그 중 전 목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광화문몰이 세운 천막도 있었다. 해당 천막에는 "지금 핫한 상품은 여기 광광시장", "현지보다 더 좋은 전국 특산물의 성지" 등 글자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성토하는 이들도 보였다. 검은 색 제복을 입은 한 사람은 지나는 이들에게 "배신자의 특징은 탈모가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한 전 대표의 사진을 붙이고 "배신자 밟아야 제맛"이라고 적힌 입간판을 세워둔 이들도 있었다.
▲ 22일 서울 중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주최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 ⓒ프레시안(최용락) |
▲ 22일 서울 중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주최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 ⓒ프레시안(최용락) |
▲ 22일 서울 중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주최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 ⓒ프레시안(최용락) |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