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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한화 폰세, KBO리그 데뷔전서 KT 상대 5이닝 2실점…새 환경 적응은 숙제 [MK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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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KBO리그 데뷔전을 가진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이야기다.

폰세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의 개막전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말 강백호의 좌전 2루타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진루타, 허경민의 낫아웃으로 연결된 2사 3루에서 김민혁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장성우를 삼구 삼진으로 묶으며 일단 추가 실점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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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KT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가진 한화 폰세.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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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폰세는 22일 수원 KT전에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사진=한화 제공


2회말에도 실점이 나왔다. 문상철에게 볼넷을 내줬고, 보크를 범했다. 천성호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됐고, 여기에서 배정대에게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후 김상수에게도 우전 안타를 헌납했으나, 강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말에는 피치클락을 위반했다. 로하스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허경민, 김민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후 장성우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문상철 타석에서 피치클락 위반으로 불리하게 시작했다. 다행히 우익수 플라이로 이끌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말은 깔끔했다. 천성호(2루수 땅볼), 배정대(유격수 땅볼), 김상수(유격수 땅볼)를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마지막 고비는 5회말에 다가왔다. 강백호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로하스,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헌납, 1사 1, 2루에 몰렸다. 이때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김민혁을 4-6-3(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이끌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 총 87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48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체인지업(13구), 슬라이더(11구), 커브(10구), 투심(4구), 커터(1구)도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측정됐다.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났으나, 한화가 4-3 역전승을 거두며 패전의 멍에도 떨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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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수원 KT전에서 포효하고 있는 한화 폰세. 사진=한화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손을 잡은 폰세는 위력적인 강속구와 더불어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인 우완투수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5번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의 지명을 받은 뒤 2020~202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다. 빅리그 성적은 통산 20경기(선발 5경기·55.1이닝) 출전에 1승 7패 48탈삼진 평균자책점 5.86이다.

아시아 야구 경험도 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유니폼을 입었으며, 2024년에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활약했다. NPB 통산 39경기(202이닝)에서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한화는 이런 폰세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의 조건에 영입했고, 개막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겼다.

경기 전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폰세에 대해 “정식 경기이니 봐야 한다. 첫 경기니 그동안 던진 것과 비교해 개수를 많이 넘기지는 않을 것이다. 투수 코치가 이야기해주면 거기에 맞춰 운영을 할 것이다. 투구 수가 적어 6회까지 가면 좋다. 상황 봐서 해야 할 것 같다”며 “다른 것은 걱정이 안 되는데 새 마운드 적응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폰세는 이날 완벽하지는 않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한화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안타 7개를 맞았으며, 보크 및 피치클락 위반을 범하는 등 애를 먹기도 했지만, 일단 데뷔전 성적은 합격이다. 단 새로운 환경 적응은 더 나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 꼭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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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는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수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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