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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 빅히트뮤직 제공 |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명의를 도용해 그가 보유한 약 84억원 규모의 하이브 주식을 무단으로 탈취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2일 관련 업계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국은 지난해 1월 입대 직후에 자신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 총 3만3500주를 도난당했다. 당시 하이브 주가로 환산하면 약 84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범인은 정국의 명의를 도용해 증권 계좌를 무단으로 개설한 뒤, 정국의 하이브 주식을 무단으로 이전시켰다. 이 가운데 3만3천주는 새로 개설한 계좌로 옮겼고, 나머지 500주는 제3자에게 매도했다.
정국의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은 피해를 인지한 직후 지급정지 등의 조처를 통해 실질적인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빅히트 뮤직은 이날 “회사와 아티스트는 해당 범죄 행위를 인지한 즉시,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조치 및 원상회복 조치 등으로 실질적인 피해를 방지했다”고 전했다.
정국은 지난해 제3자에게 넘어간 주식 500주를 반환하라는 취지의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달 제3자가 정국에게 주식을 반환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다만 정국의 명의를 도용한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빅히트 뮤직은 “법적인 조치와 별개로 아티스트 개인정보 및 기기 관련 정보 보안 강화 대책도 마련해 재발 방지 조치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정국은 2023년 12월 입대해 육군 현역으로 복무 중이며 오는 6월 전역한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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