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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외인 선발’ KBO 개막전, 삼성 후라도·LG 치리노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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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노스, 롯데와 데뷔전서 6이닝 8K 2실점
후라도, 전 소속팀 키움 상대 6이닝 5K 2실점
시즌 1호 홈런 문보경, 롯데 반즈 상대 투런
개막전 관중 매진…10만9950명 ‘역대 2위’
헤럴드경제

LG 트윈스 선발 치리노스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8년 만에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모두 외국인 투수를 KBO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가 기분좋은 선발승을 챙겼다.

치리노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KBO리그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역투를 펼치며 팀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치리노스는 2018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거친 오른손 정통파 투수다.

이날 4회 한 차례 위기만 빼면 위력적인 투구와 범타 유도 능력으로 데뷔전 합격점을 받았다. 4회에는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루에 몰렸고, 손호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유강남에게 또다시 안타를 맞고 재차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삼진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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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후라도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 선발 후라도는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6이닝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후라도는 2회초 키움 신인타자 여동욱에 솔로홈런을 내주며 1-2로 끌려갔지만,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지원 속에 추가실점을 하지 않으며 이적 후 첫 승리를 챙겼다. 삼성 주장 구자욱은 4타수 3안타 4타점, 디아즈는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상대팀 키움 선발 케니 로젠버그 3이닝 8피안타 8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르며 개막전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찰리 반즈도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8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반즈는 1회 1사 후 김현수와 오스틴 딘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고, 문보경에게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이는 올시즌 KBO리그 1호 홈런이다. 반즈는 결국 4회 시작과 동시에 김강현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이날 패전투수가 됐다.

빅리그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두산 베어스의 콜 어빈도 고개를 숙였다. SSG 랜더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4실점에 그쳤다. 패전투수는 되지 않았지만 시범경기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으로 호투한 것에 비하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다. 경기는 SSG의 6-5 승리로 끝났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kt wiz로 옮긴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이 7회 역전당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kt전서 5이닝 동안 피안타 7개, 사사구 1개, 2실점을 기록했다. 폰세는 1-2로 뒤진 6회말 박상원과 교체됐으나 팀이 4-3으로 역전하면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한준수의 쐐기 3점홈런 등으로 8회말 대거 8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9-2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2.53)에 오른 제임스 네일(KIA)은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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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



44번째 시즌을 맞은 프로야구는 이날 3년 연속 개막전 전 구장 매진 기록을 세우며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메인 개막전이 열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총 좌석 2만500석이 매진된 것을 비롯해 잠실구장(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2만3750명, 인천 SSG랜더스필드(SSG 랜더스-두산 베어스) 2만3000명,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 2만4000명, 수원 케이티위즈파크(kt wiz-한화 이글스) 1만8700명이 입장했다.

이로써 올 시즌 개막전 총 관중은 10만9950명을 기록해 2019시즌 개막전 총관중 11만4021명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랐다. 역대 개막전에 10만명 이상 입장한 것은 2019년과 2023년(10만5450명), 2024년(10만3841명)에 이어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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