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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8점' KIA, 개막전서 짜릿한 역전승…한화도 기분 좋게 출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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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부상 악재 딛고 NC 9-2 제압, 최형우 결승타
한화 심우준, 친정팀 KT 상대 공수주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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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최형우(왼쪽)가 22일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8회말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뒤 양현종의 축하를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서울·인천·수원=뉴스1) 이상철 권혁준 문대현 기자 = 2연패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가 새 시즌 개막전에서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의 부상 악재를 딛고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NC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8회말 8점을 뽑아 NC에 9-2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KIA는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핵심 선수' 김도영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돼 어려움을 겪었으나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해 극적 뒤집기를 선보였다. 최형우가 8회말 1사 만루에서 역전 2타점 2루타를 쳤고, 김선빈과 한준수도 각각 2타점 적시타, 3점 홈런을 날려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지난해 10월 3년 최대 14억 원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NC 지휘봉을 잡은 '초보 사령탑' 이호준 감독은 데뷔전에서 쓴맛을 봤다.

NC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놓쳤다.

KIA는 2회말 김태군이 로건과 10구 접전 끝에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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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22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3회말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됐다. (KIA 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KIA는 3회말 김도영의 부상이라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김도영은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방향으로 안타를 때린 뒤 왼쪽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 사인을 보냈다. 대주자 윤도현과 바뀐 김도영은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1-0으로 앞서가던 KIA는 6회초 역전을 허용했다. 1사 만루에서 '핵심 셋업맨' 조상우가 박건우에게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KIA는 현금 10억원과 신인 지명권 두 장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고 조상우를 영입했는데, 조상우는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고 1피안타 2볼넷으로 부진했다.

끌려가던 KIA는 8회말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사 1, 2루에서 나성범이 적시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외야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흐름은 KIA로 완전히 넘어갔다. 곧바로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한준수도 3점 홈런을 날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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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심우준.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맨' 심우준, 친정팀 KT에 비수 꽂아

'5강 후보'로 꼽히는 한화 이글스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적생' 심우준의 맹활약을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최근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한화는 올 시즌 과감한 투자로 전력을 보강하며 주목받았고, 개막전부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한화가 개막전 승리를 거둔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지난 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한화 소속으로 치른 첫 개막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에서 한화로 이적한 심우준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는 4타석 3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1볼넷 1도루 등을 기록하고 안정된 수비까지 보이며 공수주에서 맹활약, '친정팀' KT에 제대로 비수를 꽂았다.

KT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6이닝 7탈삼진 1실점)에 고전하던 한화는 7회초 KT 불펜 공략에 성공했다.

선두 채은성의 안타 이후 대주자 이원석이 2루를 훔쳤고, 1사 2루에서 대타 황영묵의 2-2 동점 적시 2루타가 나왔다. 이후 심우준이 우중간에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여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8회초 노시환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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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LG 문보경이 투런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5.3.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은 LG 문보경

LG 트윈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12-2로 크게 이겼다.

4번 타자를 맡은 문보경은 첫 타석에서 우월 2점 아치를 그려 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오지환과 송찬의도 나란히 3안타를 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도 KBO리그 데뷔 무대에서 6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에이스 찰리 반즈가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7실점으로 무너져 완패당했다

LG는 1회말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2루타와 문보경의 홈런을 묶어 대거 3점을 뽑았다.

3회말에도 밀어내기 볼넷, 폭투, 홍창기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오지환은 8회말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개막전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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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여동욱은 역대 세 번째 신인 개막전 홈런 기록을 세웠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여동욱, 역대 세 번째 신인 개막전 홈런 진기록


대구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키움을 13-5로 완파했다.

2023~2024년 키움 소속으로 21승을 올렸던 아리엘 후라도는 삼성 이적 후 첫 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구 2실점을 기록,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친정팀'을 울렸다.

키움의 유일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는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8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키움의 소득은 고졸 신인 여동욱의 한 방이었다. 여동욱은 2회초 데뷔 첫 타석에서 역대 세 번째 신인 개막전 홈런을 터뜨렸다.

SSG 랜더스는 인천 경기에서 8회말 터진 대타 오태곤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오태곤은 8회말 1사 1루에서 하재훈 타석 때 대타로 출전해 이영하의 150㎞ 직구를 통타, 외야 펜스를 넘겼다. 오태곤의 개인 통산 5번째 대타 홈런.

한편 이날 개막전에는 총 10만9950명이 입장해 3년 연속 개막전 전 구장 매진을 달성했다.

이는 출범 후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한 지난해 개막전 관중 기록(10만5450명)을 넘어 역대 개막전 최다관중 2위 기록에 해당한다.

개막전 최다관중 기록은 2019년 작성된 11만4021명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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