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보다 질병 진행 속도가 3배 빠른 진행성핵상마비(PSP)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지영 서울대 의대 교수는 지난 18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PSP 치료제로 개발 중인 'GV1001' 0.56㎎을 투여받은 PSP-RS(리차드슨 신드롬) 유형 환자에게서 질병 조절 효과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PSP 등급 척도 점수 변화량으로 보면 GV1001 0.56㎎ 투약군은 0.82점 감소했다고 밝혔다. 위약군은 5.19점 증가했다. 또 GV1001 0.56㎎ 투약군에서는 6개월 투약 후 유의미한 질병 진행이 없었던 반면 위약군에서는 유의미한 질병 진행이 관찰됐다. 이는 GV1001 0.56㎎ 투약군에서 운동장애가 더 진행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GV1001 투여 환자군의 치료 반응률도 높았다. '치료 반응률'은 GV1001 0.56㎎을 투여한 PSP-RS 유형 환자군에서 63.64%였지만 위약군에서는 25%에 그쳤다.
GV1001 0.56㎎ 투약군은 연수운동과 안구운동 평가지표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다른 11개 항목에서는 위약군 대비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아주경제=권가림 기자 hidden@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