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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고생하는 엄마 위해 돈 벌었는데…가족에 버림받고 매일 절벽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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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박수홍 행복해다홍')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박수홍이 가난에 고생하는 어머니를 위해 돈을 벌고 싶었다며 어려웠던 어린 시절 가정사를 고백했다.

21일 박수홍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강연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박수홍은 "어릴 때 아버지 사업이 망하신 이후로 가난이라는 것과 같이 살았다"며 "다섯 평도 안 되는 방에서 천장이 주저앉아서 어느 날은 제 머리 위로 쥐가 떨어졌다. 연탄가스 마셔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동치미가 약이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박수홍은 어릴 때부터 남달랐던 효심을 떠올렸다. 그는 "학교 다녀와서 어머니 가게(미용실)에 앉아있다가 저녁 8시 정도가 되면 셔터를 내려드리고 우리 집 달동네 올라가면서 어머니를 뒤에서 밀어드렸다. 어머니가 40대 초중반이었을 땐데 파마약 냄새가 그렇게 독해서 어머니가 숨을 헐떡이셨다. 어머니를 뒤에서 밀면서 초등학생인 내가 '우리 엄마 고생하는 것 좀 멈추게 저 좀 성공하게 해주세요. 우리 엄마 호강 시켜주는 게 제발 소원입니다'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후 박수홍은 어머니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미용실에 취직했던 일, 모델 모집 공고를 보고 갔다가 사기당한 일 등 개그맨 시험에 합격하기까지 고군분투했던 일화들을 전하며 "나쁜 일만 생겼다. 시험 봐도 떨어지고 사기당하고 열심히 했는데도 안 되더라.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어머니를 위해서 성공하고 싶었던 건데"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수홍은 최근 있었던 가족들과의 분쟁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믿었던 사람들에게 버림받는 느낌이었다. 내가 어떻게 이걸 이겨내겠나. 나는 그냥 나만 없어지면 더 편하겠지, 그런 생각으로 집 뒤에 산을 맨날 올랐다. 죽으려고. 거기 산을 깎아서 떨어지기 좋은 자리가 있었다. 하루는 이제 정말 버티질 못하겠다 싶은 단계가 왔다. 근데 제 아내가 플래시를 들고 슬리퍼를 신고 찾아왔더라"며 힘들 때 자신을 붙잡아줬다고 말했다.

한편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엔터테인먼트 회사 라엘과 메디아붐의 회삿돈,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박수홍과 함께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했던 박수홍 모친과 부친은 재판이 시작되면서 박수홍의 지인을 비방하고 친형 부부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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