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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극복한 '헤비급 전설' 조지 포먼, 76세 일기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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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마드 알리와 대결...프로복싱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
첫 은퇴 후 10년 만에 복귀...45세 나이로 세계 챔피언 등극
선수생활 마친 뒤 사업가로 큰 성공...TV 스타로도 이름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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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 조지 포먼.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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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역사상 최고의 명경기로 꼽히는 ‘럼블 인 더 정글’ 조지 포먼(왼쪽) 대 무하마드 알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설적인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 ‘Big’ 조지 포먼(미국)이 76세를 일기로 하늘의 별이 됐다.

포먼의 가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포먼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사망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의 가족은 “포먼은 헌신적인 남편, 사랑하는 아버지, 자랑스러운 증조부였다”며 “변함없는 신앙과 겸손, 목적의식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먼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었고, 규율과 신념을 지닌 사람이었으며, 자신의 유산을 보호하는 사람이었다”며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명성을 보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웠다”고 덧붙였다.

그의 가족은 “우리는 넘치는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린다”며 “축복받은 한 남자의 특별한 삶을 기리기 위해 사생활을 존중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포먼은 먼저 세상을 떠난 고 무하마드 알리와 더불어 프로복싱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이 컸던 헤비급 복서였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곧바로 프로로 전향해 두 차례 헤비급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1973년 당시 무패 챔피언이었던 조 프레이저를 물리치고 첫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1974년에는 자이르에서 프로복싱 역사상 영원히 기억될 명승부인 무하마드 알리와 ‘럼블 인 더 정글’ 대결을 펼쳤다.

당시 포먼은 알리를 7라운드까지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8라운드에서 알리에게 역전 KO패를 당하면서 명승부의 희생양이 됐다. 포먼의 프로 첫 패배였다.

그 패배로 큰 충격을 받은 포먼은 1977년 겨우 28살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하고 고향인 휴스턴에서 목사로 변신해 10년 간 설교활동을 했다.

그러다 1988년 40살의 나이에 사각의 링에 깜짝 복귀한 포먼은 승승장구를 거듭하더니 1994년에는 WBA· IBF 헤비급 통합타이틀전에서 당시 26살의 ‘신성’ 마이클 무어러를 10라운드 KO로 눕히고 두 번째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당시 그의 나이 45세 299일이었다.

그 기록은 2011년 버나드 홉킨스(46세)에 의해 깨지기 전까지 프로복싱 최고령 헤비급 챔피언 기록이었다. 스포츠 역사를 통틀어 가장 빛나는 ‘컴백’으로 지금까지도 기억된다.

통산 76승 5패 68KO를 기록한 포먼은 1997년 완전 은퇴를 선언한 뒤 사업가로 변신했다. 특히 자신의 이름을 딴 요리용품인 ‘조지 포먼 그릴’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선수 시절보다도 훨씬 큰 부를 이뤘다.

최근까지도 방송 출연 등 다양한 셀럽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2016년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린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의 미국판인 ‘Better Late Than Never’에 출연해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2023년에는 그의 삶에 다룬 전기 영화인 ‘빅 조지 포먼’이 개봉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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