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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에 자녀까지 동원해 보험사기 친 소년원 동기…7000만원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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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주차된 차량을 일부러 들이받는 등 일부러 사고를 내 7000만 원가량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 9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일당 중 주범 2명은 소년원 동기로, 이들은 전 애인은 물론 자녀까지 동원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일부는 마약도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북부청 교통범죄수사팀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주범인 여성 A 씨(31)와 B 씨(32) 등 9명을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양주시에 있는 도로와 빌라 주차장에서 고의로 사고를 내고 8회에 걸쳐 보험금 약 7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차돼 있는 차를 고의로 들이받거나 사전에 계획해 차량을 나눠 타고 추돌사고를 냈다. 또 사고 운전자를 타인으로 바꿔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경미한 사고임에도 높은 합의금을 노리고 과도한 병원 치료를 받는 등의 수법을 썼다. 심지어는 실제 사고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자녀를 사고 피해자로 꾸미기도 했다.

보험사로부터 사건 의뢰를 받은 경찰은 여러 건의 교통사고 관련자들이 소년원 동기이거나 사실혼 배우자 등으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4개월 만에 일당을 붙잡았다. 일당 중 주범인 A 씨와 B 씨는 10대 때 소년원에서 알게 된 사이로 이후 사회에서 다시 만나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전 애인, 사실혼 배우자, 자녀 등까지 동원했다.

이후 보험 사기를 수사하던 경찰은 A 씨를 비롯한 공범 2명이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포착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도 추가로 적용해 불구속 송치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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