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 오후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최고 수준인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대대적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하준 기자!
[기자]
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연기 때문에 사방이 뿌옇고 매케한 냄새가 가득한데요.
주위엔 진화 헬기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고 있습니다.
산불이 난 건 어제 오후 3시 25분쯤입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면서 산불 규모는 점점 커졌는데요.
산림청은 어제 오후 6시 40분, 산불 대응 최고 수준인 산불 3단계로 격상하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산불 3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다행히 인명,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7개 마을, 주민 210여 명이 선비문화연구원으로 긴급 대피한 상탭니다.
또 대피 주민 가운데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화율은 오전 9시 기준, 55%인 걸로 파악됐는데요.
산불 영향 구역은 260ha, 화선 총 15.6km 가운데 7km를 진화 중입니다.
다만, 산 능선 부근에 순간 풍속 초속 15m 가량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산불 확산 위험이 높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산림당국은 진화 헬기 30대와 진화 장비 100여대, 인력 12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오늘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헬기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총 42대를 운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산불은 예초기 작업 중 튄 불씨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과 산림당국은 화재 진압 이후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한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산청 #산불 #산불3단계 #진화작업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하준(haju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