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동기·자녀 동원해 보험사기 일당 검거…마약 투약도 덜미

고의 교통사고 내 8차례 걸쳐 7000만원 뜯어낸 혐의

주범 등 2명 차량 수색 과정서 주사기 발견 마약 혐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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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스1) 양희문 기자 = 소년원 동기와 전 애인은 물론 자녀까지 동원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주범인 30대 여성 A 씨 등 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 등은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경기 양주시 일대 도로와 주차장에서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는 수법으로 8차례에 걸쳐 70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미한 사고임에도 과도한 병원 치료를 받거나 실제 사고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자녀를 피해자로 끼워 넣은 뒤 자동차보험뿐만 아니라 일반 상해보험까지 보험금을 청구해 받아냈다.

A 씨는 소년원 동기와 전 애인, 사실혼 배우자 등과 함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로부터 사건 의뢰를 받은 경찰은 사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판독, 고의사고 가능성이 짙은 장면을 선별해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

또 범행 차량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주사기를 발견, A 씨 등 2명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을 확인하고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를 이용한 보험사기는 단순히 교통상 위험을 초래하는 것을 넘어 가입자 전체의 보험료 인상을 유발하는 등 보험 본래 목적을 퇴색시킨다"며 "보험사기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앞으로도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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