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전 구단 외국인 선발 등판
강민호, 김현수 개막전 최다 안타 도전
한화 김태연이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시범경기에서 새 구장 첫 홈런을 치고 있다. 대전=뉴스1 |
2025시즌 프로야구가 22일 대장정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을 벌인다.
올해 프로야구는 시범경기부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시범경기에 총 32만 1,763명이 입장했고, 경기당 평균 관중은 7,661명으로 역대 시범 경기 최다 평균 관중 기록을 찍었다.
이번 시즌 개막전은 광주(NC-KIA), 잠실(롯데-LG), 인천(두산-SSG), 대구(키움-삼성), 수원(한화-KT)에서 펼쳐진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역대 개막전에서는 많은 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역대 개막전 주요 기록 및 역대 진기록을 살펴봤다.
지난해 개막 1호 홈런은 최주환...올해는 누구
2024시즌 개막전 1호 홈런은 키움 최주환이 광주 KIA전에서 경기 시작 6분 만에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키움 선발 크로우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치며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신인 선수의 개막전 홈런은 2018시즌 KT 강백호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많은 신인들이 뛰어난 장타력을 보여준 가운데, 7년 만의 개막전 신인 선수 홈런도 기대해 볼만 하다.
개막전 전 구장 매진 유력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찰 전국의 야구장. 연합뉴스 |
2024시즌 개막전 5경기는 모두 매진돼, 10만 3,841명이 입장했다. 2025시즌도 개막전 5경기가 모두 매진된다면 총 관중 10만 9,950명이 예상돼, 3년 연속 개막전 매진과 함께 또 한 번 10만 명을 돌파한다.
8년 만에 전 구단 외국인 투수 선발 등판
KIA 선발 네일. 뉴시스 |
올해 개막전은 10개 구단 모두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예고했다. 개막전에 모두 외국인 투수가 등판한 사례는 2017시즌 이후 8년만이다. 이 중 LG 치리노스, 두산 콜어빈, 한화 폰세, NC 로건, 키움 로젠버그는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다.
삼성 후라도와 KT 헤이수스는 새로운 팀으로 이적 후 선발로 예고됐다. 외국인 투수가 이적한 뒤 선발 등판한 사례는 8차례 있었다. 알칸타라가 2020시즌 KT에서 두산으로 이적하고 선발 등판한 이후 5년만에 나오는 기록이다.
개막전 최다 탈삼진은 누가
역대 개막전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키움 안우진이 갖고 있다. 2023시즌 개막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12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개막전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안우진을 포함해 총 5명이다. 주형광(전 롯데), 정민철(전 한화·2차례), 에르난데스(전 SK), 켈리(전 SK)가 개막전에서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2024시즌 탈삼진 각각 2~4위에 오른 헤이수스(178개), 반즈(171개), 후라도(169개)가 선발 등판을 예고하며 또 다른 삼진 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강민호, 김현수 개막전 통산 최다 안타 도전
삼성 강민호. 뉴스1 |
역대 개막전 통산 최다 안타의 기록은 20개를 기록한 김광림(전 쌍방울), 김태균(전 한화), 정근우(전 LG)의 20개다. 현역 선수 중 삼성 강민호와 LG 김현수가 18개로 공동 8위에 올라 있어, 2개의 안타를 추가하는 선수는 최다 타이, 3개 기록 시 개막전 통산 최다 안타의 영예를 안게 된다.
3년 연속 끝내기 경기 나올까
NC 데이비슨. 뉴시스 |
10개 구단 모두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치열한 승부를 가리는 개막전에서 역대 15번의 끝내기 경기가 나왔다. 특히 2023, 2024시즌 연속으로 개막전에서 끝내기 경기가 나오며 야구에 목말라 있던 팬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2023시즌에는 이형종(키움), 로하스(전 두산)가 각각 안타와 홈런으로 끝내기 승부를 완성시켰고, 2024시즌에는 홈런 1위 NC 데이비슨이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