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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쿠르스크 가스 계량소 피격…미·러 휴전 합의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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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공격”
우크라이나 “러시아 자작극”


이투데이

러시아군이 21일(현지시간) 쿠르스크의 한 교회에서 종을 울리고 있다. 쿠르스크/AP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에너지와 인프라 공격을 멈추기로 합의했지만, 소용없었다.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한때 격전지였던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가스 계량소가 포격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에서 후퇴하던 우크라이나군이 가스 계량소를 공격했다”며 “이는 미국 대통령의 평화 이니셔티브를 훼손하려는 고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 참모부는 “이번 공격 배후가 우크라이나라는 주장은 우리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캠페인의 일환”이라며 “러시아가 해당 시설에 포를 발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일간 전장에서 에너지와 인프라 공격을 멈추기로 합의했다.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찬성했다. 다만 합의가 원칙적 수준에서 이뤄진 데다 각국 정상의 서명조차 없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스크바타임스는 “가스 계량소 포격은 에너지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중단하기로 한 후에 이뤄져 그 이행에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다”며 “크렘린궁은 이번 공격으로 인해 휴전 협정이 파기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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