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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히스로공항 폐쇄 '대혼란'...하루 29만여 명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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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국제공항이자 유럽의 주요 관문인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이 정전으로 전면 폐쇄됐습니다.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되거나 경로를 변경하면서 하루 동안 30만 명에 가까운 여행객이 불편을 겪었는데, 주말 내내 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평소 승객들로 붐비는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 입국장이 텅 비었습니다.

공항에 전기를 공급하는 변전소에 불이 나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면서 공항이 전면 폐쇄된 겁니다.

항공편 수백 편이 취소되거나 국내외 다른 곳으로 경로를 틀어야 했습니다.

하루 동안 1,350여 개 항공편이 영향을 받았고 승객 29만 명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세계 2위 국제공항이자 유럽의 주요 관문인 히스로 공항이 폐쇄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항공 대혼란이 벌어졌습니다.

공항 측은 앞으로도 며칠간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히스로 공항 이용객이 하루 평균 20만 명에 달해 운영이 재개되더라도 여파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에디 / 미국 뉴욕 주민 ; 다른 항공편이 마련될 때까지 여기 더 남아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일요일까지도 돌아가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화재 원인 수사는 경찰청 대테러수사본부가 이끌고 있습니다.

불이 난 변전소 위치와 이번 사건이 중대한 국가 인프라에 미친 영향을 고려해 대테러 인력이 투입됐다는 설명입니다.

[에드 밀리밴드 / 영국 에너지부 장관 : 전례 없는 일입니다. 최대한 신속히 전력을 복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유럽 공항에서 이런 대규모 혼란은 2010년 아일랜드 화산재로 10만 편의 운항에 차질이 빚어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여파로 항공업계가 수백억 원의 재정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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