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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턴 입단 윤도영, 이적료 38억…K리그선 거액→EPL선 복권 (英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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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 18세 공격수 윤도영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 구단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으로 이적한 가운데 그의 이적료가 공개됐다.

브라이턴이 윤도영이 K리그1에서 몸담은 대전 하나시티즌에 건넨 금액은 38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K리그1 대전 하나시티즌은 지난 21일 "윤도영의 브라이턴 이적이 확정됐다"며 "유럽 이적 시장이 열리는 올여름 브라이턴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브라이턴 구단도 윤도영의 영입을 알렸다. 브라이턴 구단은 "이적시장이 시작되는 7월 1일 합류한다"며 "계약 기간은 2030년 6월까지"라고 밝혔다. 앞서 외신이 추측한 4년 계약이 아니라 1년 더 긴 5년 계약인 셈이다.

특이할 점은 다음 시즌엔 브라이턴에서 뛰지 않고 무조건 다른 팀으로 임대될 것이란 점이다. 브라이턴 구단은 "윤도영은 2025-2026시즌엔 임대를 통해 다른 팀에서 뛰게 된다"고 했다.

잉글리시 하부리그 구단보다는 벨기에나 네덜란드 등의 1부리그 구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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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취재에 능통한 저명 기자가 윤도영의 이적료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미국 채널 CBS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브라이턴은 한국의 18세 윙어 윤도영을 올여름 합류시키기로 확정했다"며 "5년 계약이고, 이적료는 200만 파운드"라고 소개했다.

22일 환율에 따르면 200만 파운드는 37억9000만원이 된다.

18세 K리그 공격수에 건네는 금액 치고는 상당한 액수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세계 축구의 엘도라도로 불리는 프리미어리그의 시장성을 감안하면 38억원이 그렇게 큰 돈으로 보기도 그렇다. 윤도영 영입을 일종의 복권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윤도영이 크게 성장하면 2년 전 1980억원에 첼시로 이적한 모이세스 카이세도처럼 브라이턴 선수로 열심히 뛴 후 빅클럽에 팔 수도 있다. 여러 명의 어린 선수들 중 한 명만 빅클럽으로 이적해도 브라이턴 입장에선 대박을 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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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영의 프리미어리그 입성은 팀당 2명에 한해 국가대표 경력이 없어도 외국 선수를 영입 가능하게 하는 '워크 퍼밋' 완화가 컸다. 2023년부터 김지수, 배준호, 엄지성, 양민혁이 이런 워크퍼밋 변화에 따라 10대 유망주 혹은 20대 초반의 기대주임에도 프리미어리그 혹은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구단과 계약했다.

지난 2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에 공을 세우며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도 가능한 윤도영은 올 초부터 브라이턴 이적설이 끊이질 않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지난 17일 "브라이턴은 대전 하나시티즌의 18세 윙어 윤도영과 합의에 도달했다. 윤도영은 브라이턴과 4년 계약을 체결했고,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영국으로 이동한 사진이 공개됐다. 윤도영은 다음 시즌 다른 유럽 리그로 임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역시 지난 16일 "브라이턴이 한국 윙어 윤도영 영입을 확정했다"면서 "윤도영은 일요일 영국으로 날아가 이적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브라이턴은 대전과 윤도영의 바이아웃 조항을 충족한 후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4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알렸다.

실제 계약기간은 5년이 되면서 로마노와 디애슬레틱이 세부 계약까지는 적중하지 못했으나 연이은 보도로 인해 윤도영의 브라이턴 입단 공식 발표는 초읽기에 돌입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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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며칠이 지나지 않아 입단이 확정됐다.

윤도영은 지난해 K리그1 19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올해는 K리그1 3경기를 소화했다.

윤도영은 대전 구단 산하 18세 이하(U-18) 팀 충남기계공고 소속이던 지난해 1월 대전과 준프로 계약을 했고, 기량을 인정받아 8월엔 프로 계약에 골인했다.

프로 계약 1년 만에 몸값이 40억원 근처까지 치솟으면서 프리미어리그 구단과 계약하는 '대박'을 쳤다.

대전 구단도 윤도영의 브라이턴 입단으로 육성시스템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윤도영의 롤모델은 브라이턴에서 확고 부동의 주전으로 뛰고 있는 일본 국가대표 미토마 가오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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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마는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활약하다가 지난 2021년 브라이턴과 계약하고 유럽으로 건너왔다. 당시 24살로, 윤도영과 달리 성인 무대에서 바로 활약 가능한 나이였지만 브라이턴은 그를 일단 벨기에 위니옹 생질루아즈에 1년 임대 보내 유럽 축구에 적응하도록 했다.

이후 2022-2023시즌부터 본격적인 주전 윙어로 썼는데 프리미어리그 81경기에서 17골을 터트리는 등 데뷔 시즌과 이번 2024-2025시즌에 맹활약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로 올라섰다.

윤도영의 포지션 역시 윙어인 만큼 착실히 성장하면 미토마의 뒤를 이어 브라이턴의 측면 공격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 벤 제이콥스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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