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웹툰 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의 아내가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으를 받고 있는 특수교사 A씨를 상대로 엄벌을 호소했다.
20일 수원지법 형사항소6-2부 심리로 특수교사 A씨의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이 열렸다.
이날 주호민의 아내는 재판부에 "피고인의 말과 행동이 교육 현장에서 용인되지 않도록 막아 달라"며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아이가 겪은 비아냥과 방치, 폭언, 장애 혐오보다도 피고인이 내세운 무죄 주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호민 아내는 피해자임에도 남편 주호민이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살해협박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건 당시, 하루에도 몇 번씩 배변을 실수하고 강박증이 심해져 사람을 피해 다니고 있는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지옥과 같다"며 "아이는 아직 학교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부디 피해 아동의 입장을 헤아려 달라"라고 엄벌을 요청했다.
또한 주호민 아내는 녹음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저 말하지 못하는 아이를 지키고 원인을 찾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A씨에게 원심 구형과 같은 징역 10월에 취업제한 3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피고인의 변호인은 "(증거로 제출된 녹음 내용은) 통신비밀보호법 규정 취지나 문헌에 따라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증거로 쓸 수 없다"며 "설령 1심 재판부 판단처럼 재판부가 저희와 견해를 달리 하더라도 피고인의 행위 자체가 공소사실에서 말하는 아동학대 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A 씨는 2022년 9월 경기도 용인시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주호민의 아들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싫어죽겠다.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라고 발언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해당 발언은 주호민 아들의 외투에 있던 녹음기에 녹음됐으며, 이를 증거로 재택하느냐를 두고 이견이 일고 있다.
한편, 주호민은 '신과 함께' 집필한 유명 웹툰 작가다. 기안84, 침착맨 등과 절친한 사이로 다수 예능 방송에서 함께 활약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