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이진호, 고(故) 김새론. ⓒ 뉴스1 |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고(故) 김새론의 유족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유튜버 이진호가 김새론의 생전 결혼설을 주장하며 녹취 파일을 공개한 가운데, 녹취록에 등장하는 김새론의 소속사 관계자가 입장을 밝혔다.
21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고 김새론의 소속사 관계자 A 씨는 "이진호에게 녹취 파일을 준 적이 없다. 영상도 나와 동의 없이 유튜브에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고 김새론의 복귀를 위해 새로 계약한 매니저로, 그는 지난 19일과 20일 이 씨에게 정보를 넘겼다고 의심받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며 "나도 전화해서 '너 살겠다고 날 죽이냐'고 난리를 쳤다"라고 분개했다.
고인은 지난 1월 8일 인스타그램에 "Marry(결혼하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웨딩 화보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당시 고인 측은 "친구와 찍은 스냅 사진이다. 결혼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녹음된 통화에서 김새론 추정 여성은 해당 화보에 대해 "제가 올린 게 아니라 남자친구가 올렸다"라고 말했다. 여성은 "결혼식은 한 거냐. 해외에서 했냐, 한국에서 했냐"는 물음에 "이미 한 게 맞다. 해외에서 했다"라고 답했다.
또 "남자친구랑 결혼 안 하려고 했는데 잘 이별하려고 하다가 아이가 생겼다. 지웠다. 그것 때문에 결혼하게 됐다. 그걸로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남자친구가 좀 또라이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다음 날인 20일, 김새론 사망 당일 A 씨와 김새론의 절친 B 씨가 나눴던 통화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그러면서 "유가족은 4년 전 남자친구인 김수현에 대해 대대적인 문제 제기를 하고 있지만 정작 김새론은 다른 남성과 결혼해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영상이 사건의 쟁점을 흐린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녹취에 등장하는 A 씨도 녹취록을 이 씨에게 제공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A 씨는 이 씨에게 녹취 파일을 제공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김새론의 유족 측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이 씨를 지난 17일 고소했다. 유족은 이 씨가 김새론과 김수현의 과거 연인 사이를 부정하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김새론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했다는 입장이다.
이 씨는 지난 2022년부터 유튜브 채널에 김새론과 관련한 영상을 여러 차례 게시했다가, 김새론이 지난달 16일 사망한 뒤 영상을 모두 비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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