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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결의안 미상정 놓고 책임 공방...“정쟁만 일 삼아”

아시아경제 충청취재본부 박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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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재배면적 조정제 시행 철회 촉구 결의안 놓고 옥신각신
시민단체 "소통 없이 무작정 정쟁으로 몰아가는 꼴 한심"

충남 천안시의회 의원들이 기본적인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정쟁만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천안시의회는 지난 14일 제27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벼 재배면적 조정제 시행 철회 촉구 결의안이 상정되지 않은 것을 두고 여야가 앞다퉈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21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해보면, 결의안이 상정되지 않은 것은 단순한 촌극으로 의원들은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서로를 향해 “사과하라”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면 11일 의회운영위원회에서 결의안 상정 여부를 두고 여야 원내대표 간 협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찬성, 국민의힘은 반대 입장을 확인했으며,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고, 산회 후 민주당만 별도로 모여 벼 재배면적 조정제 시행 철회를 촉구하기로 했다.

이에 배성민 운영위원장은 여야가 이견이 있는 안건이라고 김행금 의장에게 보고했으며, 김 의장은 일단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2차 본회의가 열린 지난 14일에 김 의장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해당 안건에 대해 상의 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을 뒤집었다.

다만 본회의 개최 직전에 결정이 뒤집혀 해당 내용이 의원들에게 충분히 공지되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투표를 통해 결의안 가부 결정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본회의에서 다뤄지지 않자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경 동의안 없이 결의안을 미상정한 점과 이를 당론을 채택했다고 주장하면서 “농민들에게 석고대죄하라”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2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원내대표 간 합의를 진행했음에도 돌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며 “우리는 결의안 미상정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표 발의자인 류제국 부의장이 결의안 제안 설명에 불참했다”며 “정말 농민을 위하고, 절실한 결의안이었다면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을 설득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서로 전화 한 통화만 해도 단순 오류였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상황 파악과 소통 없이 무작정 정쟁으로 몰아가는 꼴이 참으로 한심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보면 협치는 말로만 하고, 소통도 제대로 안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당이나 정쟁보다 시민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충청취재본부 박종혁 기자 whdgur3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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