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삼성물산, 공들인 잠실우성1·2·3차서 발 뺀 까닭

0
댓글0
삼성물산이 강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던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2차 현장설명회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사업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 정비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선비즈

지난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우성 1차 아파트 전경. /방재혁 기자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4길 40 우성B상가 2층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2차 재건축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재건축 담당 직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차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과 중흥토건이 참석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4일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삼성물산과 물밑 경쟁을 벌였던 GS건설만 참여하면서 입찰은 유찰됐다.

정비업계에선 이날 두 번째 현장설명회에서도 삼성물산이 등장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잠실우성1·2·3차 재건축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잠실우성아파트 일대에 주택 브랜드 ‘래미안’ 옥외 광고도 하고 재건축 설계부터 제안서 준비까지 꽤 많이 공을 들였다”면서도 “삼성물산 내부적으로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현장이 ‘공정한(클린) 수주’ 환경이 아니라고 판단해 사업을 아예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할구청인 송파구에서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조합에 건설사 개별홍보에 대한 제재 등 자정 작용을 하지 않을 경우 입찰 공고를 막겠다고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고있다”면서도 “조합이 삼성물산과 2파전 구도를 형성한 GS건설의 개별홍보에 대해 형식적인 제재를 취한 것이 삼성물산의 사업 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삼성물산은 시공사 선정 입찰 4일 전인 지난 2월 28일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조합에 입찰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삼성물산은 공문을 통해 “잠실우성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전략 사업장으로 선정하고 오랜 시간 사업 참여를 준비해왔다”며 “조합의 시공자 선정 입찰 진행에 관해서도 최적의 조건으로 입찰 조건을 제시하기 위해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어 “GS건설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개별홍보를 중단하지 않고, 오히려 지방 거주 조합원 세대까지 방문하는 등 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며 “공정한 경쟁을 위한 수주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게 됐다”고 입찰 불참 사유를 밝혔다.

잠실우성1‧2‧3차 재건축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원 12만354㎡에 지하 4층~지상 49층, 2860가구 규모 아파트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예상 공사비는 약 1조6934억원 규모다.

박지윤 기자(jypark@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조선비즈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더팩트[비즈토크<하>] "한화 수주 소량 불과"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경쟁사 독설, 왜?
  • 비즈워치날아오른 집값, 토허구역 '풍선' 타고 더 오를까
  • 파이낸셜뉴스올해 공인회계사 1차 경쟁률 4.9대 1···최연소 만 20세
  • 서울경제"테슬라 독일서 끝났다?"···中비야디에도 허찔렸다 [김기혁의 테슬라월드]
  • 세계일보유연석 70억, 이하늬 60억, 조진웅 11억…연예인 세금 추징 논란, 쟁점은?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