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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중 유해와 군화가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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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방사 부지 아파트 6·25전사자 유해 발굴
국유단, ‘YOU(유)-遺(유) 캠페인’ 진행 중
헤럴드경제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13~14일 서울 동작구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국유단 조사·발굴팀이 유해가 발견된 일대에 추가 유해 식별을 위해 굴토를 실시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13~14일 서울 동작구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유해발굴은 지난 12일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걸려온 한통의 전화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현장에서 굴삭기 작업 중이던 건설업체 직원은 국유단에 전화를 걸어 “수방사 부지 아파트 공사 중인데 뼈와 군화가 같이 발견됐다”며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보여 6·25전쟁 전사자 유해가 아닌가 해서 제보했다”고 말했다.

국유단은 곧바로 유해가 발견된 지점 공사 중지를 요청하고 이튿날 조사·발굴팀을 현장으로 보냈다.

이틀 동안 발굴 과정에서 유해 2구와 유품 7점을 식별하고 수습했다.

2000년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후 서울 도심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앞서 2007년에는 동작구 이수교차로 인근 야산, 2010년에는 동작구 사육신역사공원이었다.

세 차례 모두 시민들의 제보로 시작됐다.

국유단은 이번에 유해를 발굴하고 수습한 지역이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7월 한강방어선 전투가 치러진 곳으로 추정했다.

당시 국군 혼성 제7사단 병력은 이 일대에 배치돼 1950년 6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도하작전에 나선 북한군 4사단을 저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국유단은 발굴된 유해와 유품 구성 등을 고려해 국군 전사자로 추정했다.

향후 정밀 감식과 유가족 유전자 시료 비교 분석 등 신원확인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우리가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장소에도 불과 75년 전에는 참혹한 전투가 있었고 호국영웅이 잠들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라며 “하루빨리 그분들을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국유단은 6·25전쟁 전사자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인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채취를 위한 ‘YOU(유)-遺(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국유단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웅을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국민, 유가족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전화 1577-5625(오!6·25)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제공한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헤럴드경제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서 발굴 수습한 국군 전사자 추정 유해 2구와 전투화, 단추 등 유품.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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