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탄핵 인질극'이라고 비난했는데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 발표가 늦어지면서 여야의 전선이 확장되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양소리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한 시간 전인 오후 2시에 최 대행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헌재의 판결에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최 대행에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오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심판 선고에서 탄핵안이 기각돼 한 총리가 돌아온다면 최 대행의 탄핵은 의미가 없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같은 비판에 이재명 대표는 '헌법수호'를 위한 조치라고 대응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헌법재판관 임명 의무가 있다는 판결을 지금 3주째 무시하고 있는데, 헌법을 지켜야 될 공직자의 책임, 그중에서도 최고 공직자가 헌법을 이렇게 무시하면 이 나라 질서가 유지될 수 있겠느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테러 협박과 탄핵 협박'을 이어가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만약 한 총리가 복귀하면, 또다시 마 후보자 임명을 압박하면서 '탄핵 인질극'을 반복할 것"이라며 "집단광기"라고 비난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의 탄핵안 줄기각에도) 아직까지 이재명 대표가 일언반구 반성과 사과가 없다는 것은 큰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한덕수 총리 대행(탄핵)이 기각이 되면 민주당은 그야말로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야된다"
국민의힘은 또 이재명 대표가 최 대행에 마 후보자 임명을 협박·강요했다며 '강요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여야 모두 아침부터 헌재 앞에서 맞불 기자회견을 열었네요.
[기자]
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헌법재판소 앞으로 모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찬반 여론을 끌어올리기 위한 장외여론전 수위를 한층 더 고조시킨 겁니다.
국민의힘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30여 명은 '시국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 심판 기각과 각하를 촉구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이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재판은 이리 보나 저리 보나 각하하는 게 맞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당분간 상임위별로 조를 짜서 출퇴근 시간대에 기자회견을 열 계획인데요, 오늘은 산자위와 농해수위 소속 위원들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허종식/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대통령으로 복귀했다, 어떻게 하실 것 같습니까. 대통령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아마 계엄령 내릴 겁니다"
헌재 앞 장소 선점을 놓고 여야 의원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여야 기자회견 시간이 겹치며 자리싸움이 난 겁니다.
대통령 탄핵 선고가 날 때까지 여야의 장외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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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