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취소 신청을 인용한 법원의 결정을 검찰이 받아들여 윤 대통령은 52일 만에 석방됐다. 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윤 대통령.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 모습과 관련해 “처음에 자신감을 보이다가 갈수록 얼굴에 약간 자신감이 떨어지는 걸 봤다”면서 “‘현타(현실자각) 왔구나’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에 참여하고 있는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30년 검찰 동기’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5.02.06 [공동취재단] |
이어서 막바지에는 현실을 자각하는 듯한 윤 대통령의 표정을 봤다며 “윤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들 앞에서 사과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참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는 데 대해선 “피청구인 윤석열 측에서 주장하는 절차적인 문제가 많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창 시절에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데, 제가 기억하기로 절차 문제 제기만 한 13가지인가 했다. (그 당시)1심 판결문을 보면 절차적인 문제만 갖고 판결문의 반절을 할애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헌재가 결론을 냈지만 윤석열 측에서 절차적인 문제를 많이 제기해 왔기 때문에 그걸 다듬고 합의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이 의원은 “헌법재판관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의) 파면을 확신한다. 그 이유는 첫째, 국민들의 파면 여론이 거의 60% 정도 된다. 둘째, 헌법재판관들 대부분 판사 생활을 20년 넘게 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법리적으로 기각 의견을 쓸 수 없을 것 같다. 셋째, 만일 1억분의 1이라고 기각한다면 계엄 면허장을 주는 것이다”고 단언했다.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 선고일이 오는 24일로 잡힌 데 대해선 “헌재에서 윤석열 탄핵 사건을 최우선적으로 심리하겠다고 천명하지 않았냐”며 “한덕수, 윤석열을 함께 선고하거나 윤석열을 먼저 선고하고 나중에 한덕수를 선고할 걸로 예상했다”고 했다. 이어 “헌재는 재판관 여덟 분이 굉장히 보안을 철저하게 잘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