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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핑 제니 "최애는 바나나킥"...농심 시총 2640억 급등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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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기 토크쇼서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언급
농심 주식 연일 빨간불...시총 2640억 불어나
앞서 로제도 '매운새우깡' 좋아한다 말해
농심, 광고비 지출 없이 최대 수혜자
과자류 수출액 급증..."한류 덕분"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글로벌 스타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유명 토크쇼에서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농심의 ‘바나나킥’을 언급해 농심 주가를 연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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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한 제니가 바나나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Jennifer Hudson Show)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첫 솔로앨범 ‘Ruby(루비)’를 발매한 제니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인기 토크쇼인 ‘제니퍼 허드슨 쇼(Jennifer Hudson Show)’에 출연했다. 제니는 여기서 음악과 삶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과자를 제니퍼 허드슨에게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제니는 자신이 즐겨 먹는 한국 과자로 농심 새우깡과 바나나킥, 오리온 고래밥을 소개했다. 제니는 고래밥과 새우깡에 대해 설명한 후 바나나킥에 대해 “하지만 이걸 가장 얘기하고 싶다. 이게 가장 좋아하는 과자”라며 “진짜 맛있다. 예상과 다른 특별한 바나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니의 한 마디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바나나킥, 새우깡, 고래밥 등 제니가 언급한 스낵들은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며 검색어 상위에 올랐고, 농심은 주가 4일 연속 상승이라는 효과를 누렸다. 그새 불어난 시총만 2640억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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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제니가 언급한 바나나킥, 로제가 언급한 매운새우깡을 의인화 해 ‘월드클래스 스낵들의 대화’라고 패러디물을 올렸다. (사진=농심 SNS)


농심은 재빠르게 SNS로도 대응에 나섰다. 농심은 19일 공식 SNS에 자사 제품 바나나킥, 새우깡을 의인화한 토크쇼 장면을 게시물로 올렸다. 제니의 토크쇼 출연 일화를 염두한 듯 게시물 속 바나나킥은 “나 (제니 덕에) 5초 동안 단독 샷 받았잖아”라며 우쭐해 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매운새우깡은 앞서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아파트로 전 세계 히트를 기록한 후 영국 유튜브 채널 ‘LADbible Entertainment’에 출연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매운새우깡을 소개, 한 차례 전 세계를 휩쓴 바 있다.

국내 방송에서 특정 브랜드와 상품을 직접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은 PPL(간접광고)이나 협찬인 경우만 가능하지만, 제니가 출연한 ‘제니퍼 허드슨 쇼’의 경우에는 이와 달리 제니가 직접 제품들을 골라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호퍼HQ(Hopper HQ) 측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제니는 개인 계정(인스타그램) 게시물당 받을 수 있는 수익이 최대 51만1000달러(약 6억8600만원)로 약 7억원, 로제도 47만2000달러(약 6억3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농심은 광고비 지출 없이도 수억원에 달하는 광고 효과를 누리는 것은 물론, 글로벌 스타들이 직접 꼽은 ‘최애 과자’라는 특별한 별명까지 얻으며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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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새우깡을 좋아하는 과자로 소개한 로제 (사진=유튜브 캡처)


한편 2025년 1월 관세청은 지난해 1~11월 과자류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해 7억달러(약 1조원)를 처음으로 넘었다고 밝혔다. 2018년 연간 수출 4억3000만달러(약 6328억7400만원)에서 두 배 가까이로 급증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류 덕분에 과자 수출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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