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주 감독은 영화 '승부'(제작 영화사월광) 개봉을 앞둔 21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 '승부'는 최고의 바둑기사 조훈현이 직접 길러낸 제자에게 패한 뒤 쓰라린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2023년 넷플릭스 공개를 준비하다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로 연기돼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오는 26일 극장 개봉을 앞뒀다.
김형주 감독은 인터뷰에서 유아인이 '죽을 죄를 지었다'며 직접 사과를 전했다고 언급해 또한 눈길을 모았다. 그는 "평소 배우들과 친밀하거나 그렇지는 않다. (이)성민이 형만 서로 첫 영화를 해서 연락을 한다. 제 결혼식 축사도 해 주셨다"고 말미를 뒀다.
그는 마약 스캔들 이후 유아인고 따로 연락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지난해 배우가 부친상이 있어서 그래도 가는 게 도리가 아닐까 하고 조문을 갔다"면서 "자리가 자리이고 상황이 상황인지라 길게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다. 거기서 짧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언급을 아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영화 '승부'는 유아인의 분량을 추가로 덜어낸다거나 수정하지 않고 만들어진 그대로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김형주 감독은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보셔서 알겠지만 그것 떄문에 한 씬 들어내고 컷 몇개 들어낸다고 해결되거나 지워지는 문제가 아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모든 작업이 끝난 상태였다. 컷 하나도 상대 배우와 액션 리액션으로 그에 대한 음악 템포를 다 맞춰놨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엄두가 안 나기도 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도 없는 것이고. 그렇다면 애초에 의도했던 대로 우리가 완성했던 영화를 보여드리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했던 것 같다. 저에게 남는 것은 그거 하나였다. 그렇게 작업했다"고 했다.
영화 '승부'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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