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가자 공습 재개에 사망자 나흘 만에 500명 넘어서...이스라엘 내부서도 불만 폭주

0
댓글0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강도 높은 공습과 지상전 확대를 병행하면서 사상자가 시시각각으로 늘어나고 있다. 다만, 정작 전쟁 재개에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 이집트 접경도시 라파의 샤부라 지역에 이스라엘 지상군이 투입돼 테러 시설을 해체하는 등 활동을 시작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하마스가 지휘통제센터로 사용하는 옛 튀르키예-팔레스타인 친선병원 부지를 공격하는 등 가자 북부와 중부에서도 지상 군사작전을 전개했다. 지상전과 병행해 이스라엘 공군 항공기가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공습을 벌이기도 했다.

세계일보

2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의 폐허가 된 거리를 걷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보인다. AP연합뉴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18일부터 이날까지 총 506명이 숨지고 909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새벽 이후로만 85명이 사망하고 133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2023년 10월7일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누적으로는 사망자 4만9617명, 부상자 11만2950명으로 집계됐다.

휴전을 사실상 종료하고 지상전을 본격화한 이스라엘에 대응해 하마스와 이란이 주도하는 중동 무장세력 ‘저항의 축’도 무력행동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여러 발사체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중부로 날아오는것을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1기는 격추됐고 다른 2기는 개활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여단은 성명에서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에 대응해 텔아비브에 로켓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저녁에는 예멘에서 날아든 미사일이 이스라엘 영토에 진입하기 전 격추됐다. 이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이달 1일 하마스와 합의한 휴전 1단계가 만료되고서도 한동안 충돌을 자제하다가 지난 18일 가자지구 약 80곳을 동시에 타격하며 본격적인 공습을 재개했다. 이스라엘군은 19일 지상군을 투입해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통로 ‘넷자림 회랑’ 등을 다시 장악하는 등 군사작전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이런 전쟁 개재에 이스라엘 내부에서조차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이스라엘인들이 전쟁이 재격화하자 상당한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재개하자 동원될 예비군들의 동요가 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쟁 재개 때문에 인질 구출이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때 끌려간 인질 251명 가운데 59명은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가자지구 전쟁에 참전한 한 특수 부대원은 “구해야 할 인질이 있다면 가겠다는 게 종전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모르겠다”면서 “국가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많다. 군사적 압박이 인질에 도움이 되는지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장성 출신인 군사 전문가 야코프 아미드로르는 하마스 잔당 제거에 지상군이 더 많이 필요하지만 얼마나 많이 동원에 응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쟁 피로감과 네타냐후 정권에 대한 불신이 맞물려 이스라엘 거리에는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사흘째 계속되기도 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세계일보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서울신문18세 의대생의 죽음…2007년생 러 군인, 우크라와 싸우다 최연소 전사 [월드피플+]
  • 매일경제“죄수 벌거벗기고 뭐하는 짓”…수용소 앞에서 8800만원 롤렉스女의 정체
  • 아시아경제"한국인이 또 담배피고 욕설까지"…'한국인 출입금지' 내건 日 관광지
  • 이데일리‘훠궈’ 중독성 있다 했더니...‘진짜 마약’ 넣어버린 가게 적발
  • 머니투데이푸틴 "북한과도 전쟁 해결 협력…우크라 임시정부 도입해야"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