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승부' 이병헌이 영화를 본 아들의 반응과 귀여운 면모를 공개했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카페에서는 영화 '승부'의 주연 배우 이병헌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공배급 ㈜바이포엠스튜디오, 제작 ㈜영화사월광, 공동제작 BH엔터테인먼트)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바둑이 최고의 두뇌 스포츠로 추앙받던 90년대를 배경으로, 현시대의 김연아, 박지성, 손흥민과 같은 스포츠 스타들처럼 전세계가 인정한 바둑 레전드 조훈현 국수(國手)를 실제 모델로 삼은 작품이다.
최근 열린 VIP 시사회에는 이병헌의 아내 이민정과 10살 아들, 그리고 장인어른, 어머니까지 온가족이 총출동했다. '승부'는 이병헌의 장인이 가장 기다린 영화였다고.
아내 이민정의 반응에 대해서는 "슬펐다고 했다. 나 때문에 슬픈 줄 알고 '어디가 슬폈냐?'고 했는데, 이창호가 떠나갈 때 슬펐다고 했다.(웃음) 그래도 거기까지 가는데 내 연기도 한 몫을 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들한테도 자신의 영화를 보여줬다는 이병헌은 "처음으로 보여준 게 '광해, 왕이 된 남자', 그 다음이 '공동경비구역 JSA', 세 번째가 '승부'다. 'JSA'는 생각보다 이해를 못하더라. 남북관계에 대해서 잘 이해를 못하고, '둘이 왜 친구가 되면 안 되냐?'고 물었다. 이번에 본 '승부'는 되게 슬펐다고 했다. 아내 이민정처럼 이창호가 떠날 때 똑같은 마음을 느낀 것 같다"고 했다.
이병헌은 "아들에게 내 작품을 보여주면 너무 좋아하고, 꼭 껴안고 그러는데 그게 이틀 간다"며 "아주 어릴 땐 '우리 아빠가 이병헌이다' 그랬던 거 같다. 지금은 길 가다 누가 내게 아는 척 하면, 나한테 달려와서 손을 딱 잡고 쳐다보더라. '제가 아들이에요~' 이런 느낌인 것 같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승부'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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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