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승부' 이병헌이 영화를 본 아내, 아들, 장인어른 등 가족들의 반응을 공개했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카페에서는 영화 '승부'의 주연 배우 이병헌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공배급 ㈜바이포엠스튜디오, 제작 ㈜영화사월광, 공동제작 BH엔터테인먼트)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바둑이 최고의 두뇌 스포츠로 추앙받던 90년대를 배경으로, 현시대의 김연아, 박지성, 손흥민과 같은 스포츠 스타들처럼 전세계가 인정한 바둑 레전드 조훈현 국수(國手)를 실제 모델로 삼은 작품이다.
4년 만에 개봉한 소감에 대해 이병헌은 "OTT 공개 얘기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극장의 팬이라서 극장에서 선보이게 돼 신났다.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결과는 뛸듯이 기뻤다"며 "배우나 감독님이나 모든 스태프가 정성껏 만든 영화를 많이 보여주면 좋다. 집중해서 2시간 동안 큰 스크린으로 디테일한 감정들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뿌듯하다. 되게 좋았다"고 밝혔다.
이병헌의 장인어른이 '승부'를 엄청나게 기다렸다고 알려졌는데, "최근 VIP 시사회에 장인어른과 아내 이민정, 우리 어머니도 다 같이 오셔서 보셨다. 장인어른이 너무 잘 봤다고 하시더라"며 "장인어른은 어제 집에도 오셨다. 정말 그때 당시에 장소가 어디였는지, 그 시대적 배경을 너무나 잘 아셨다. 워낙 바둑의 팬이시고, 내 영화를 보시니까 장소뿐만 아니라 미술까지도 너무 신경을 써서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정성스럽게 만들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아내 이민정의 반응에 대해서는 "슬펐다고 했다. 나 때문에 슬픈 줄 알고 '어디가 슬폈냐?'고 했는데, 이창호가 떠나갈 때 슬펐다고 했다.(웃음) 그래도 거기까지 가는데 내 연기도 한 몫을 했을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승부'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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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