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이병헌 /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승부' 이병헌이 유아인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말했다.
배우 이병헌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제작 영화사월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1990년대 초 실존 인물인 조훈현 9단과 그의 제자 이창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이날 이병헌은 유아인 연기에 대해 "이전에 다른 작품에서 보지 못했던, 이창호 국수와 같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듯한 눈빛, 말투, 몸짓으로 표현한 것이 대단하구나 싶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자기 캐릭터를 촬영하면서 젖어드려고 하다 보니 그랬는지 진짜 그 친구를 알 수 없었다. 촬영 현장에서도 과묵하고 말수도 없어 캐릭터에 몰입하려고 노력하고 있구나 싶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역할을 너무 훌륭하게 해냈다고 생각한다. 또 같이 잘해줘야 함께 상생되고 관객도 훅 빠져들게 돼 그런 측면에서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영화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다릴 때는 아쉬웠다. 가장 먼저 저보다도 걱정된 건 김형주 감독이다. 몇 년 만에 준비하고 정성스럽게 찍었는데, 관객에게 전달되지 못한다면 감독보다 힘든 사람이 생길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유아인과 연락한 적이 있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이병헌은 "한 적도 한 번 없다. 평소에 전화 연락을 하는 사람이 아니여서"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한편, '승부'는 오는 26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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