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
김형주 감독이 작품의 주연 배우로 사회적 논란에 휩싸인 유아인과의 사건 발생 후 짤막한 후일담을 전했다.
오랜 우여곡절 끝 영화 '승부(김형주 감독)' 개봉을 앞두게 된 김형주 감독은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매체 인터뷰에서 "여러 번 묻게 되는데, 개봉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는 말에 "정말 만감이 교차한다. 마음고생 했던 순간들도 지나간다"고 운을 뗐다.
당초 극장용 영화로 제작 된 '승부'는 팬데믹 기간 OTT 플랫폼 넷플릭스 공개가 결정되는 과정을 겪었고, 그 사이 주연 배우 유아인의 마약 혐의가 불거지면서 개봉 보류 기간이 더 늘어났다.
김형주 감독은 "처음 넷플릭스 공개가 결정되고 스태프, 배우들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내부 시사회를 했다. 2022년 10월, 11월 즈음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유)아인 씨는 해외 스케줄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후 유아인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냐"고 묻자 김형주 감독은 "그런 건 없었다. 저도 평소 스킨십이 많은 타입이 아니라 바로 연락을 나누거나 하지는 않았고, 지난해 부친상 때 조문을 가서 본 것이 다였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긴 대화를 하지는 못했는데, 짧게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유아인은 완성된 영화도 아직 관람하지 못했다. 김형주 감독은 "ADR 하기 전에 흐름을 알아야 하니까 그 때 편집본을 본 것이 전부다"라고 언급했다.
'승부' 개봉이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실존 인물들의 실화를 다뤘기 때문. "이창호 국수의 반응도 신경이 쓰였을 것 같다"고 하자 김형주 감독은 "시사회날 원래 오시려고 했는데, 저녁에 대국 일정이 있어 못 오셨다. 다행히 이기셨다고 하더라"고 귀띔해 짧은 웃음을 더했다.
김형주 감독은 "조훈현 국수님도 그렇지만, 말씀 주신대로 '개봉 하겠다'고 했을 때 제일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다. 제작사를 통해서 들은 바로는 '제작진들이 무슨 잘못이 있냐. 개봉 응원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덧붙였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6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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