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87주년을 맞은 삼성그룹이 지난해 400조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2위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22일 그룹 창립일은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낼 예정이다.
21일 한국CXO연구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등 주요 삼성 계열사 21곳의 지난해 매출은 388조 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공시되지 않은 40여 곳 계열사를 더하면 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397조∼402조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 대상 기업은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된 60여곳의 삼성 계열사 중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매출 확인이 가능한 21곳이다. 매출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
매출 1조 원 이상 계열사 가운데 7개사는 매출이 전년대비 10% 뛰어올랐다. 삼성중공업이 7조 9072억 원에서 9조 8674억 원으로 24.8% 증가했고 삼성전자(22.7%)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 호텔신라(008770)(18.1%), 삼성웰스토리(11.9%), 삼성전기(009150)(11.8%), 제일기획(030000)(11.6%) 등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창립기념일은 원래 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가 세워진 3월 1일이었지만 1987년 3월 22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총수에 오른 뒤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삼았다. 다만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삼성물산(상사부문)의 설립일로 의미가 축소돼 별다른 행사를 하지 않으며 올해도 마찬가지다.
그룹 창립기념일과 별개로 삼성전자는 매년 11월 1일 수원사업장에서 대표이사 등 임직원이 모여 창립 기념 행사를 하고 있다.
노우리 기자 we1228@sedaily.com임진혁 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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