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납품차질 발생한 홈플러스 |
홈플러스는 21일 오전 기준 상거래채권 누적 지급액이 4천76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900억원을 집행하면서 누적 금액이 늘었다.
홈플러스는 회생이 개시된 4일 이후 납품대금·정산금 등을 정상 지급하고 있으며 그 이전에 발생한 상거래채권도 순차적으로 돌려주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서울우유와 관련해 "타 협력사, 입점주분들과 형평성 차원에서 수용이 불가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잘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 이른 시일 내에 합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홈플러스 직영직원 2만명의 임금도 정상적으로 지급됐다.
홈플러스 한 직원은 "매장 영업은 정상적으로 한다고 했지만, 월급이 제날짜에 들어올지 불안했는데 (월급)이 들어와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직원은 그러나 "월급은 받았지만, 여전히 조마조마한 마음"이라며 "직원 중에는 이직을 알아보는 직원도 꽤 있어서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노조는 홈플러스의 근본적인 회생을 위한 실질적인 개선방안 마련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사측의 회생신청서를 분석한 뒤 "김광일 부회장은 국회에서 임대매장 전환으로 금융 이자를 줄였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임대료 부담이 증가했고 이는 수익 악화로 이어졌다"고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회생계획안에 점포 매각, 슈퍼마켓 사업부 매각이 포함되면 근본적 해결이 될 수 없다"며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홈플러스 매장 중 임대매장 비중은 2015년 37.32%(53개)에서 53.97%(68개)로 높아졌다.
홈플러스는 이번 주말 '앵콜! 홈플런 이즈 백' 세일 2주차 행사에 집중한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2일 창립 28주년 기념 '홈플런 이즈 백'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13∼19일 앵콜 세일 1주차 행사, 20∼26일 2주차 행사를 잇따라 한다.
홈플러스 매출은 창립세일이 있는 3월에 집중된다. 홈플러스는 회생 개시 후 영업을 통해 매일 들어오는 현금으로 상거래 채권 대금을 지급하고 있어 현금 창출이 중요하다.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23일까지 농협 안심한우 전 품목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반값 할인하고, 한돈 일품포크 삼겸살·목심은 100g당 1천790원에 판매하는 등 특가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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