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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표류 北 주민 2명 조사…송환시 유엔사 ‘핑크폰’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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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남성 2명 탑승 목선 표류 발견
유엔사-北 직통전화 ‘핑크폰’ 연락 가능
헤럴드경제 카메라에 담긴 북한 풍경포토슬라이드 이동

북한 주민 2명이 탄 목선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표류하다 우리 군 당국에 발견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2019년 7월 북한 주민 3명이 탄 목선이 NLL을 월선해 합참이 강원도 양양지역 군항으로 예송한 모습.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주민 2명이 탄 목선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표류하다 우리 군 당국에 의해 발견돼 조사를 받았다.

이들의 귀순과 송환 의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단계지만 북한으로 송환을 원할 경우 남북 연락채널이 단절된 상황에서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 간 연락을 주고받는 직통전화인 일명 ‘핑크폰’이 활용될 전망이다.

2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경계·정찰임무를 수행 중이던 해군 P-3 해상초계기가 지난 7일 오전 11시 17분께 서해 어청도 서쪽 170㎞ 지역에서 표류하고 있던 소형 목선 1척을 발견했다.

한국과 중국이 해양자원 보존을 위해 설정한 한중 잠정조치수역 내로 NLL 이남 지역이었다.

당시 목선에는 북한 남성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후 군의 협조 요청에 따라 해경이 출동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 당국에 인계했다.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관계당국은 북한 주민 2명에 대해 합동신문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이들에게선 뚜렷한 대공용의점은 없으며 목선에 문제가 생겨 실수로 NLL을 넘어 표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한국으로의 분명한 귀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주민 2명이 북한으로 돌아간다는 의사를 밝혀도 남북 연락채널을 통한 남북 간 소통과 협의는 쉽지 않은 형편이다.

북한은 지난 2023년 4월 이후 판문점 내 남북연락사무소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모두 차단했다.

같은 해 우리 정부가 남측으로 넘어온 북한 주민 시체 인도를 제안했을 때도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 관계당국은 유엔사와 북한군 간 핑크폰을 활용해 북한 주민 2명을 송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문점 남측 유엔사 일직장교 사무실과 북측 판문각에 놓인 유엔사와 북한군 간 직통전화는 실제 전화기 색상이 분홍색이라 핑크폰으로 불린다.

2023년 무단월북했던 트래비스 킹 주한미군 이병의 송환 과정에서도 핑크폰이 활용됐다.

북한이 작년 남북 경의선·동해선 연결도로 폭파와 요새화 공사에 앞서 전화통지문을 발송하는 등 접촉한 것도 유엔사 채널이었다.

유엔사 측은 한국 내 절차가 마무리되고 북한 주민 2명의 송환과 관련한 공식 요청이 접수될 경우 자체적인 검토를 걸쳐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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