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물자생산법(DPA)를 활용해 핵심 광물 사업에 금융, 대출 등 투자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또 관계 부처에 광물 채굴과 가공 사업에 필요한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할 것을 장려하고, 국유지를 관리하는 내무부에 광물 생산을 우선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생산을 극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희토류 광물협정을 매우 곧 서명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위해) 매우 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희토류는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
행정명령은 핵심 광물을 우라늄, 구리, 탄산칼륨, 금 및 국가에너지지배력위원회 의장이 정한 모든 원소, 화합물, 소재로 규정하며, 여기에 석탄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블룸버그에 전했다. 민간과 협력해 핵심 광물에 대한 안정적이고 회복성 있는 미국 내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가 에너지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미 행정부에 따르면 미국은 15개 이상의 핵심 광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희토류 수입의 7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게르마늄, 갈륨, 안티몬 등 수출 통제를 시행한 바 있다.
DPA는 한국전쟁 당시 철강 생산을 늘리기 위해 제정됐다. 대통령이 기업에 국가 안보에 필요한 물품을 우선 생산하라고 지시할 권한과 이를 위한 재정 지원을 가능하게 한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 법률을 통해 리튬, 니켈, 흑연, 코발트, 망간 등 배터리 소재 생산을 장려했고,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스크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이 법을 활용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